마티아스 기젤(Mathias Gidsel)이 비록 소속팀 베를린(Füchse Berlin 독일)을 정상으로 이끌지는 못했지만, 또 하나의 역사를 쓰며 2025/26 Machineseeker EHF 남자 핸드볼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기젤은 이번 시즌 총 161골을 기록하며 EHF 챔피언스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5/16시즌 파리 생제르맹(Paris Saint-Germain Handball) 소속이었던 미켈 한센(Mikkel Hansen)이 작성한 141골이었다.
지난 시즌 135골로 득점왕에 올랐던 기젤은 2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라이트백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그는 퀼른에서 열린 파이널4에서도 준결승 마그데부르크전 9골, 결승 바르셀로나전 8골을 터뜨리며 기록을 더욱 늘렸다.
하지만 개인 기록보다 팀의 패배가 더 아쉬웠다. 베를린은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34-37로 패하며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기젤은 유럽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내 감정은 패배에 대한 슬픔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결승에 오르고 득점왕이 된 놀라운 시즌이었다는 것을 깨닫겠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이 개인상만으로 기쁠 수 없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 기록은 감독과 동료들 덕분이다. 모든 공은 그들에게 돌리고 싶다. 하지만 솔직히 이 상을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와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기젤은 모미르 일리치(Momir Ilić), 우베 겐스하이머(Uwe Gensheimer), 미켈 한센에 이어 EHF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두 차례 이상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비록 우승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마티아스 기젤은 161골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과 함께 2025/26 시즌 유럽 최고의 득점자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번 역사에 새겼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