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브라질이 2026 국제핸드볼연맹(IHF) 비치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인 크로아티아는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무릎을 꿇으며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지난 27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자룬 호수에서 열린 2026 IHF 남녀 비치핸드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독일과 브라질이 각각 아르헨티나와 크로아티아를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첫 번째 준결승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4강 무대를 밟은 아르헨티나와 2025 월드게임 챔피언 독일이 맞붙었다.
독일은 중국 2024 대회 준결승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강한 면모를 보였고, 치열한 접전 끝에 슛 아웃 9-8 승리를 거두며 2회 연속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독일은 이번 대회 개막 이후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도전을 계속하게 됐다.
독일 주장 로빈 존(Robin John)은 국제핸드볼연맹과의 인터뷰에서 “약간의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 아르헨티나도 좋은 경기를 했고, 우리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결국 마지막에는 우리가 한 번의 슛을 더 성공시켰을 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열린 준결승에서는 역대 최다 우승국 브라질이 개최국 크로아티아를 극적으로 제압했다.
브라질은 첫 번째 세트를 25-22로 따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어 두 번째 세트에서도 골든골 기회를 잡으며 2-0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헤난 피녜이루(Renan Pinheiro)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는 17세 신예 카를로 그르코비치(Karlo Grkovic)가 곧바로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슛 아웃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팀은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슛 아웃에서 완벽한 성공률을 보였지만, 크로아티아는 그르코비치의 슈팅이 브라질 골키퍼 마르셀루 툴레르(Marcelo Tuller)의 손끝에 걸려 벗어났다.
이어 반드시 득점해야 했던 상황에서 이반 유리치(Ivan Juric)의 패스가 이반 두멘치치(Ivan Dumencic)에게 정확히 전달되지 못했고, 공은 그대로 모래 위로 떨어지며 크로아티아의 희망도 함께 사라졌다. 이로써 브라질은 통산 8번째 세계선수권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독일과 브라질의 남자부 결승전은 유럽과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들의 맞대결로 펼쳐지며, 독일의 첫 우승 도전과 브라질의 정상 탈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