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도플갱어? 맥스 먼시와 맥스 먼시가 맞대결을 벌였다

맥스 먼시와 맥스 먼시가 맞대결을 벌였다. 오타가 아니다.

30일(한국시간) 서터헬스파크에서 벌어진 LA다저스와 애슬레틱스의 경기에서 실제로 벌어진 장면이다.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35)와 애슬레틱스 내야수 맥스 먼시(23)는 이날 나란히 7번 3루수로 출전했다.

‘MLB.com’은 동명이인이 같은 타순, 같은 포지션에서 맞대결한 것은 1901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라고 소개했다.

다저스의 맥스 먼시는 이날 애슬레틱스 상대로 맹활약했다. 사진(美 새크라멘토)=ⓒAFPBBNews = News1
다저스의 맥스 먼시는 이날 애슬레틱스 상대로 맹활약했다. 사진(美 새크라멘토)=ⓒAFPBBNews = News1

앞선 두 차례는 2000년 6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플로리다 말린스의 경기에서 나왔다. 알렉스 곤잘레스와 알렉스 곤잘레스가 3연전 중 두 경기에서 나란히 7번 유격수로 출전했다.

두 선수가 걸어온 길은 다른 듯 같다. 다저스의 먼시는 1990년 8월 25일생으로 2012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에 지명됐다. 애슬레틱스에서 그저그런 백업이었던 먼시는 2017년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 이후 2018년 빅리그에 콜업, 이후 다저스의 간판 타자로 자리잡았다. 11년간 1098경기에서 230홈런을 기록하며 다저스의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올스타에 두 차례 선발됐다.

애슬레틱스의 맥스 먼시는 2002년 8월 25일생으로 2021년 드래프트 1라운드 25순위로 애슬레틱스에 지명됐다. 지난해 빅리그 데뷔,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두 선수 모두 8월 25일생이며 애슬레틱스에 지명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2025년 맞대결을 벌일 기회가 있었지만, 애슬레틱스의 먼시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맞대결이 무산됐다.

애슬레틱스의 먼시는 지난주 구단 캐스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다저스 맥스 먼시가 베일러대학에서 뛰던 시절 조부모님이 ‘와, 맥스 먼시라는 또 다른 야구 선수가 있네’라며 그의 존재를 알려주셨다. 그가 드래프트에 지명돼 애슬레틱스에서 뛸 때부터 알고 있었다. 조부모님댁에 갈 때마다 조부모님이 항상 근황을 업데이트 해주셨다”며 옛날 이야기를 털어놨다.

애슬레틱스의 맥스 먼시는 이날 다저스 맥스 먼시와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애슬레틱스의 맥스 먼시는 이날 다저스 맥스 먼시와 맞대결을 벌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두 선수는 앞서 2024년 8월 트리플A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애슬레틱스의 먼시는 트리플A 선수였고, 다저스 먼시는 재활 경기를 소화중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것.

애슬레틱스의 먼시는 “나는 ‘만나서 반갑습니다. 드디어 뵙게 됐네요’라고 했고 그는 ‘자네 선수 생활을 아주 훌륭하게 시작했더군.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행운이 따르기를 빌겠네’라고 말했다. 서로 그런 마음이었던 거 같다. 우리는 어떤 식으로 연결된 느낌이다. 유대감이 느껴진다. 그가 ‘꼭 빅리그에 올라오기를 바란다. 행운을 빈다’고 격려해 주셨다”며 트리플A에서 만났을 때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이날 다저스의 먼시는 2회 1타점 적시타, 4회 솔로 홈런을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삼진 기록했고 애슬레틱스의 먼시는 3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경기는 다저스가 9-4로 이겼다.

다저스의 먼시는 경기를 마친 뒤 ‘LA타임스’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3루에 서있는데 장내 아나운서가 다음 타자 이름으로 내 이름을 부르는데 내 타석이 아닐 때 이상한 느낌이었다”며 동명이인과 맞대결한 소감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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