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만에’ 올림픽 노리는 ‘마줄스호’ 대한민국, ‘대만 쇼크’ 극복해야 다음 있다…이현중 공백+대만 앞선 제어 ‘숙제’

무려 32년 만에 올림픽 진출을 노리는 ‘마줄스호’ 대한민국. 그들은 지난 ‘대만 쇼크’를 극복해야 다음이 있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은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대만과 2027 FIBA 카타르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5차전을 치른다.

대한민국은 전희철, 조상현 임시 체제로 ‘만리장성’ 중국을 연달아 잡아내며 최고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마줄스 감독 부임 후 대만, 일본 원정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2승 2패, 1라운드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

이현중이 없는 대한민국, 여준석을 믿어야 한다. 사진=KBL 제공
이현중이 없는 대한민국, 여준석을 믿어야 한다. 사진=KBL 제공

물론 지금은 전과 다르다. 마줄스 감독은 지난 대만, 일본 원정과 달리 충분한 준비 기간을 가졌고 많은 선수를 실험, 진정한 자신의 농구를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다.

대체 불가능한 에이스 이현중의 공백은 크다. 그러나 미국에서 활동 중인 여준석이 돌아왔고 최준용 역시 완전하지 않은 몸 상태에도 태극마크에 대한 열정으로 합류, 포지션 밸런스를 맞췄다. 새로운 KBL ‘연봉킹’ 변준형도 복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은 대만전에서 승리만 하면 남은 일본전 결과와 상관없이 2라운드 진출을 확정 짓는다. 2라운드에선 카타르, 레바논, 사우디 아라비아가 기다리고 있다. 대만전은 모든 걸 걸어야 할 승부다. 이번에도 패배하면 일본전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광탈’하게 된다. 즉 2028 LA올림픽으로 가는 길이 사실상 막힌다는 뜻이다.

최준용은 태극마크를 위해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땀을 흘렸다. 사진=KBL 제공
최준용은 태극마크를 위해 정상 컨디션이 아님에도 땀을 흘렸다. 사진=KBL 제공

마줄스 감독은 최준용, 박지훈, 변준형, 이정현, 유기상, 이우석, 문정현, 이두원, 여준석, 장재석, 이승현, 에디 다니엘을 대만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이원석, 문유현, 강성욱은 대만전에선 제외된 상황이다.

이현중의 공백을 완전히 채울 선수는 없다. 안영준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여준석, 최준용을 중심으로 문정현, 이우석, 다니엘이 힘을 더할 수 있어 마줄스 감독의 용병술에 시선이 집중된다.

대만의 집중 수비에 주춤한 이정현이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번에는 대표팀에서 멋진 호흡을 보인 변준형이 있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재석은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꺼낼 비장의 카드다. 사진=KBL 제공
장재석은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꺼낼 비장의 카드다. 사진=KBL 제공

또 베테랑 장재석의 존재감도 크다. 그는 이승현과 함께 대한민국 골밑을 지켜야 한다. 대한민국 골밑을 괴롭힌 브랜든 길벡이라는 거대한 벽을 어떻게 제어할지가 관전 포인트. 마줄스 감독도 장재석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앞선 제어는 가장 큰 숙제다. 대한민국은 지난 맞대결에서 첸잉춘, 린팅첸의 노골적인 매치업 헌팅에 많은 실점을 허용했다. 여기서 파생된 공격에 길벡 제어도 쉽지 않았다.

대만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모하메드 가디아가까지 합류했다. 그는 지난 맞대결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세네갈 피가 섞인 그는 FIBA의 승인을 받아 대만 자국선수로 활약 중이다. 190cm의 신장, 내외곽 공략이 가능한 만큼 반드시 제어해야 하는 선수다.

첸잉춘의 노골적인 매치업 헌팅은 반드시 막아야 할 숙제다. 사진=FIBA 제공
첸잉춘의 노골적인 매치업 헌팅은 반드시 막아야 할 숙제다. 사진=FIBA 제공

다행인 건 대한민국을 괴롭혔던 장신 포워드 류청과 사무엘 마누가 이번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두 선수는 공격과 수비 모든 부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길벡 외 확실한 장신 자원이 없는 대만에서 류청과 마누의 공백은 큰 약점이 됐다. 새롭게 합류한 후롱마오, 장신 슈터 마전하오 등이 있지만 류청, 마누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핵심은 대만 앞선 제어다. 첸잉춘, 린팅첸, 가디아가, 루춘샹 등으로 구성될 대만의 앞선은 분명 위협적이다. 그들이 리듬을 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길벡 제어도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은 그동안 대만과의 앞선 싸움에서 앞서면 크게 승리한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같은 공식을 이어간다면 지난 ‘대만 쇼크’는 잊고 2라운드 진출의 제물로 만들 수 있다.

대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모하메드 가디아가. 그를 막아야 승리가 보인다. 사진=FIBA 제공
대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모하메드 가디아가. 그를 막아야 승리가 보인다. 사진=FIBA 제공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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