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우완 저스틴 벌랜더가 올스타로 향한다. 그의 마지막 올스타가 될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이름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우완 벌랜더를 ‘레전드 픽’으로 올스타 명단에 합류시킨다고 발표했다.
‘레전드 픽’은 커미셔너가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기념할 만한 선수를 올스타 명단에 포함시키는 제도다.
지난 2022년 알버트 푸홀스와 미겔 카브레라가 이를 통해 올스타에 뽑혔고 2025년에는 클레이튼 커쇼가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올스타 게임 개최지 연고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가 레전드 픽으로 뽑혔고 벌랜더도 여기에 합류하게 됐다.
2006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 2011 아메리칸리그 MVP, 사이영상 3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의 화려한 경력을 갖고 있는 벌랜더는 올해 21번째 빅리그 시즌에 나섰지만 한 경기 등판 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스타 게임도 나올 수 없는 상태다. 대신 행사에 참가해 그의 커리어를 기념하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벌랜더는 올스타 합류가 발표된 직후 자신의 X를 통해 이번 시즌이 자신의 마지막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다시 한 번 올스타에 참석하는 것은 내게 있어 정말 소중한 기회이고, 나와 우리 가족들에게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라며 말문을 연 그는 “이번 시즌 나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나는 항상 나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충족된다면 최대한 오래 뛰겠다는 생각을 갖고 잇었다. 어떠한 기록이나 숫자, 달력상의 날짜로 은퇴하고 싶지는 않았다. 야구가 나에게 ‘이제 됐어’라고 말할 때가 오기를 원했다. 지난 몇개월간, 나는 그 때가 왔음을 깨달았다”며 이번 시즌 이후 공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남은 시즌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겠지만, 이것이 내 마지막이 될 것이다. 나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해 기회를 줬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구단에서 끝내는 것은 딱 들어맞는 결말이라 할 수 있다. 야구는 내게 상상 이상의 것들을 안겨줬다. 규율과 회복력, 그리고 계속해서 적응하며 진화하는 것의 가치를 알려줬다. 뛰어난 선수들, 훌륭한 구단 조직과 함께하며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는 행운을 누렸다. 이 여정을 함께해준 모든 팀동료, 코치, 선수, 클럽하우스 직원,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우리 가족, 특히 아내 케이트에게 모든 시즌, 모든 재활, 모든 빛과 어둠의 기간 함께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당신이 없었다면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