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하고 싶었던 ‘칸토나 세리머니’, 불편한 마음에 사과…FC서울 정승원 “상대 부상 상태 몰랐어, 경기 후 제일 먼저 연락했다” [MK인터뷰]

준비한 세리머니를 했지만, 마음은 편하지 않았다.

FC서울 정승원은 지난 19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8라운드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클리말라의 패스를 이어받아 추가골을 터뜨렸다.

당시 정승원은 부천의 김형근 골키퍼와 충돌 후 고통을 호소했으나 다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FC서울 정승원. 사진=김영훈 기자
FC서울 정승원. 사진=김영훈 기자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 클리말라의 쐐기골까지 나오며 부천을 3-1로 꺾었다. 승점 3을 더해 39점으로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이날 정승원은 득점 후 옷깃을 부여잡고 덤덤한 표정을 짓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에릭 칸토나의 세리머니다. 워낙 옷깃과 관련해 유명하더라. 칸토나 세리머니를 너무 하고 싶어서 아픈 데도 빨리 일어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평소 하고 싶었던 세리머니를 팬들에게 선보였으나 상대가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김형근은 결국 일어나지 못했고,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검진 결과 흉벽 타박상, 얼굴 타박상,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정승원은 “선수의 부상 상태를 정확히 알지 못했다. 세리머니 후 상대의 몸 상태를 듣게 됐다. 쓰러진 상대에게 다시 돌아갔다. 마음이 불편한 세리머니가 됐다. 경기 후 상대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다. 여전히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정승원은 팀 승리에는 크게 기뻐했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순위 반등 기회에서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한 경기 이기면 순위를 더 올릴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시즌 동안 기복도 컸다”라며 “하지만 오늘은 어려운 경기 속 승리를 차지했다. 너무 기쁘다. 시즌 초반 우리가 연승을 달리면서 또 이길 수 있다는 생각과 마음이 커진 거 같다. 경기장에 들어오면 지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밑에 팀과 여유로운 격차에도 서울은 덤덤하게 22일 포항스틸러스전 준비에 몰두할 예정이다. 정승원은 “경기 후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주중 경기가 있기 때문에 회복에 집중하자는 말을 했다. 모든 선수가 포항전에 맞춰 회복에 전념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부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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