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의 이야기는 들을 수 없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30일 축구협회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당초 22일 예정된 이번 청문회는 원 구성 협상 등의 이유로 연기됐다.
문체위는 이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책임을 비롯해 대표팀 감독(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전 감독) 선임 절차 논란 등 축구협회의 운영 전반에 나타난 행정 난맥상을 파악하고, 운영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이런 가운데 청문회에 부를 증인과 참고인 명단을 확정했다. 정몽규 전 축구협회장, 홍명보 전 감독, 이용수 축구협회 부회장(현 직무 대행), 김승희 축구협회 전무이사 등이 증인에 포함됐다.
지난 13년 동안 축구협회 행정 책임자였던 정몽규 전 회장과 2026 월드컵 부진으로 지휘봉을 반납한 홍명보 전 감독은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홍명보 전 감독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귀국했다가 가족들이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바 있다. 다만, 최근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청문회 출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인으로는 박지성 혁신위원장,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영표·박주호 혁신위원 등이 채택됐다. 참고인의 경우 출석 의무가 없다. 박지성 위원장은 앞서 혁신위 브리핑을 통해 “축구협회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 외에도 축구협회 주요 인사를 맡았던 이임생 전 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도 이번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는다. 두 사람 모두 최근 해외 취업과 함께 업무 수행을 위해 자리를 비우기 어렵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임생 전 이사는 월드컵이 끝난 뒤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로 자리를 옮겼고, 박항서 전 부회장은 월드컵에 앞서 확정한 태국 2부 깐짜나부리 파워FC 사령탑 자리에 오른 상태다.
이임생 전 이사는 홍명보 전 감독 선임 과정을 이끈 핵심 인사다. 당시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유력 후보군을 꾸린 뒤 사퇴 의사를 표명했고, 이임생 전 이사가 그 뒤를 이어받아 업무를 이어갔다. 홍명보 전 감독 면접 과정에서 ‘빵집 회동’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감사를 통해 대표팀 감독 절차 과정 내 하자를 발견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홍명보 전 감독 선임을 이끌었던 이임생 전 이사의 주요 증언은 들을 수 없게 됐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