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 홈경기 선발 제외됐다.
이정후는 전날 에인절스와 시리즈 2차전 7회말 타석에서 오른 팔꿈치에 사구를 맞고 8회초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교체는 원래 예정됐던 일이지만, 사구는 계획에 없었던 일이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사구 이후 통증이 약간 남아 있다. 오늘 경기 후반부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보겠지만, 통증으로 휴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상황을 전했다.
감독의 말대로 이정후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경기를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확인한 그의 오른팔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붓기가 심해 보였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골절은 피했다는 것.일단 휴식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힐 예정이다. 부상자 명단 등재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후는 전날 타석에서 커비 예이츠가 던진 91.7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팔꿈치를 맞았다.
다행히 보호대를 차고 있는 상태에서 맞았기에 큰 피해는 없어 보였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상태가 안좋아 보이는 것이 사실. 하필 보호대 중간에 완충 장치가 없는 곳을 맞은 것이 문제였다.
바이텔로 감독은 “팔꿈치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진 상황이었다. 물론 보호대 없이 맞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였다. 포수가 보호장비를 착용했다고 해서 파울팁을 맞을 때 충격이 전혀 없거나 멍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여기에 팔꿈치나 관절 부위는 신체의 움직임에 중요한 아주 예민한 곳이다. 그런 부위에 정통으로 맞아 멍이 들면, 아무래도 관절의 가동 범위가 다소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 엘리엇 라모스(좌익수) 브라이스 엘드리지(지명타자) 라파엘 데버스(1루수) 케이시 슈미트(3루수) 드류 길버트(중견수) 윌리 아다메스(유격수) 드류 카바나(포수) 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의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른다. 카슨 위젠헌트가 선발로 나선다.
바이텔로는 이정후를 대신해 6번 타순에 올라온 길버트에 대해 “스윙이 한결 부드러워졌다. 시즌이 진행되면서 마음가짐도 차분해졌다. 타고난 투지나 승부욕을 꺾고 싶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경기는 확실히 다른 속도로 흘러간다. 이곳에서 경기는 실제로는 더 느리게, 여유 있고 부드러운 흐름으로 진행된다. 선수들의 움직임은 빠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훨씬 매끄럽다. 길버트도 타석뿐만 아니라 외야 수비에서도 전반적으로 플레이가 매끄러워졌다”고 호평했다.
이날 선발 기회를 잡은 유망주 위젠헌트에 대해서는 “수준 높은 타자들을 상대로 이곳에서 직접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가치 있는 일임은 분명하다. 이번 등판 또한 그 과정에 더해지는 또 하나의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