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다저스 매각 돼도 안 떠난다...‘키맨 조항’ 실행 없을 듯

LA다저스 간판 스타 오타니 쇼헤이, 구단이 매각되면 떠날까?

‘디 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오타니가 구단이 매각될 경우 팀을 떠날 수 있는 ‘키맨 조항’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면서 팀 내 주요 인사가 떠날 경우 옵트 아웃을 실행할 수 있는 ‘키맨 조항’을 포함했다.

지난 2023년 12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오타니 입단식에 함께한 마크 월터 구단주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 MK스포츠 DB
지난 2023년 12월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오타니 입단식에 함께한 마크 월터 구단주와 오타니 쇼헤이. 사진= MK스포츠 DB

이 조항에 포함된 ‘키맨’은 다저스 선수단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부문 사장, 그리고 마크 월터 구단주였다. 둘 중 한 명만 떠나도 실행이 가능하다.

월터는 다저스만이 아니라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구단 LA스파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프로여자하키리그(PWHL) 등 다수의 프로 스포츠 구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를 100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이 소유한 다른 기업들과 관련된 탈세 혐의로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으면서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최근 레이커스를 벤처 캐피털 기업 ‘스라이브 캐피털’을 운영중인 조시 쿠슈너와 밥 아이거 전 디즈니 CEO에게 125억 달러에 매각했는데 다저스 지분도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월터가 다저스를 매각할 경우, 오타니에게 ‘키맨 조항’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와 그의 에이전트 측 의중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월터가 다저스를 매각하더라도 오타니가 이 조항을 발동할 가능성은 작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가 매각된다 하더라도 키맨 조항을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MK스포츠 DB
오타니는 다저스가 매각된다 하더라도 키맨 조항을 실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MK스포츠 DB

오타니가 이 조항을 고려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다저스가 오타니와 계약 이후 보여준 행보 덕분이다. 디 애슬레틱은 ‘다저스가 구단 운영 및 팀 리더십 부문에서 체계적이고 원활하게 기능하는 모습을 그에게 확실히 입증해 보였기에’ 오타니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으면서 이중 6억 8000만 달러를 이후 10년간 받는 파격적인 지급 유예 조건을 포함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이로 인해 아낀 돈을 선수단 전력 강화에 재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했다. 그 결과 2024, 2025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오타니의 관리팀이 향후 다저스 구단 소유권에 어떤 변화가 생기더라도 구단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정상 운영될 것이라는 점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계약의 대부분을 지불 유예하여 아낀 돈을 전력 강화에 투자했고, 그 결과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다저스는 오타니 계약의 대부분을 지불 유예하여 아낀 돈을 전력 강화에 투자했고, 그 결과 월드시리즈 2연패를 달성했다. 사진=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오타니는 입단식에서 ‘키맨 조항’과 관련된 질문에 “이기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나는 이 두 분(월터 구단주, 프리드먼 사장)이 조직의 꼭대기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했고, 이 두 분과 계약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 두 분 중 한 명이 떠난다면 우리는 같은 마음이 아니라는 뜻일 것이고 통제 불능인 상태가 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안전장치를 마련해두고 싶었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스탄 카스텐 다저스 CEO는 월터의 레이커스 매각 소식이 전해진 이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매각 건은 다저스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여기에는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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