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을 줄여주려는 취지” 이정후, 두 경기 연속 지명타자 출전 [MK현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선다.

이정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3번 지명타자 선발 출전 예고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드류 길버트(중견수) 라파엘 데버스(1루수) 이정후(지명타자) 터너 힐(좌익수) 드류 카바나(포수) 네이트 퍼맨(2루수) 쉐이 위트컴(3루수) 그랜트 맥크레이(우익수) 크리스티안 코스(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예고했다. 우완 브래디 싱어를 상대하며 아드리안 하우저가 선발로 나선다.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선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선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틀 연속 지명타자 출전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한 차례 지명타자로 나섰던 그가 두 경기 연속 타격만 하는 것이다. 흔한 일은 아니다.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전날 인터뷰에서 외야수들의 “출전 시간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후가 두 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서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까?

26일 경기를 앞두고 다시 취재진을 만난 그는 “꼭 그렇다고 볼 수는 없다. 어떻게 보면 약간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는 “오늘 외야에 좌타자 네 명을 모두 기용하고 싶었다. 그래서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정후는 내일 외야수로 돌아온다”고 밝혔다.

전날 지명타자 기용 이유로 장거리 원정에 따른 피로를 지목했던 바이텔로는 “원정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휴식이 도움이 됐던 거 같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원정 다음 날에는 약간 피로감을 느기기 마련이다. 보통은 바로 다음날 피로를 가장 크게 느끼더라”라며 관리 차원의 결정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이(이정후의 애칭)와 저스틴(통역 한동희 씨)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별도의 휴식일을 갖지 않더라도 브라이스(엘드리지)나 라피(라파엘 데버스)가 지명타자로 나설 때 얻는 것과 같은 휴식 효과를 그도 누리게 해서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에서 결정했다. 본인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고 설명을 이었다.

이정후의 지명타자 출전은 그만큼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남은 시즌 젊은 외야수들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될 수도 있다. 하위권 팀의 FA 베테랑들이 자주 마주하는 상황이다. 2029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이정후에게 반가운 상황은 아니다.

바이텔로 감독은 이를 의식한 듯 “앞으로 이런식으로 기용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타석 수로 따지면 선수들 중 그가 가장 많이 출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정후에 대한 의존도는 변함이 없을 것임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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