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다고, 나태해선 안 돼.”
대전하나시티즌의 수문장 이창근이 후반기 상승세 속 ‘나태함’을 경계하며, 선수단에 메시지를 던졌다.
대전은 지난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에서 5-0으로 완승했다. 완벽한 경기력 속 상대를 완벽 제압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승점 3을 더한 대전은 35점(9승 8무 10패)으로 7위로 도약했다.
부천전 팀의 최후방을 지키며 무실점 대승에 힘을 보탠 이창근은 “팀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 공격수들 활약이 대단했다. 뒤에서 고생한 수비수들도 실점하지 않으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이렇게 큰 점수 차로 이기는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나서다 보면 실점이 나오기 마련인데, 수비수들과 후방에서 마지막까지 많은 소통을 이어오면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던 대전은 전반기를 10위로 마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중위권까지 진입하며 파이널A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8경기 연속 득점 중이며, 이 기간 5승 3패와 함께 19골로 막강한 화력까지 뽐내고 있다.
이창근은 “고참들한테 리그를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전반기는 정말 아쉬웠다. 우리가 3~4경기 더 이겼다면, 더 좋은 위치에서 상위권 경쟁을 했을 것 같다”라며 “그동안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 너무 속상하다. 지금은 우리가 실수했던 부분을 만회하고, 더 노력해야 한다. 지금처럼 더 집중한다면, 더 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상승세를 맞이한 대전, 황선홍 감독은 기대치에 충족한 결과를 만들지 못했으나 상위권 진입과 함께 지난 시즌에 이어 2연속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노린다.
이창근은 “대전은 상위권에서 경쟁해야 하는 팀”이라는 황 감독의 말에 동의하며, 베테랑으로서 동료들에게 ‘나태함’을 조심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프로 선수라면 자기가 있는 위치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잘하고 있다고 너무 나태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저도 마찬가지”라며 “스스로와의 싸움을 잘 이겨내야 모두 맞설 수 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있었던 ‘나태함’이 우리에게 큰 독이었던 것 같다. 좋은 흐름을 잡은 만큼 그냥 지나치지 말고, 우리가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더 좋은 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부천=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