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동료들이 왕앞에 무릎을 꿇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 6-7로 졌다.
이 패배로 62승 87패에 머물렀다. 샌디에이고는 80승 68패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자리를 지켰다.
6번 우익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79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과 세 차례 대결을 벌였다. 첫 타석에서는 몸쪽 낮게 가라앉는 스위퍼에 배트가 헛나갔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집요한 바깥쪽 승부에 대응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 세 번째 대결에서는 초구 체인지업이 몰린 것을 가볍게 받아쳐 유격수 키 넘기는 중전 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잔루가 됐다.
이날 킹은 날카로웠다.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4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1회 무사 1루에서 라파엘 데버스에게 던진 낮은 스위퍼가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으로 이어졌고 2회 셰이 위트컴에게 던진 가운데 몰린 스위퍼가 중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았다. 2회 위트컴의 홈런 이후 7회 선두타자 조나 콕스에게 우전 안타 허용할 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세자르 페르도모(4 2/3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는 힘의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2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더스틴 해리스에게 좌전 안타로 2점을 허용했고 3회에는 잭슨 메릴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집요하게 점수를 추가했다. 4회에는 사마드 테일러의 번트 안타, 페르난도 타티스의 내야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해리스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했다. 5회에는 2사 3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3루 방면으로 번트를 굴려 타점을 냈다.
스몰볼만 한 것은 아니었다. 6회에는 타티스 주니어가 좌측 담장을 넘겼다.
샌프란시스코는 수비도 흔들렸다.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3루수 위트컴이 7회초 2사 1, 2루에서 타티스 주니어의 땅볼 타구를 뒤로 흘리면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대로 끝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4만 136명의 만원 관중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8회말 등판한 브래드글리 로드리게스를 두들겼다. 드류 카바나의 솔로 홈런에 이어 드류 길버트가 투런 아치를 그리며 7-6까지 따라붙었다.
불붙은 공격이 상위 타선으로 이어졌지만, 화력을 유지하지 못했다. 데버스와 브라이스 엘드리지가 구원 등판한 아드리안 모레혼을 상대로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세 타자 연속 아웃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샌디에이고의 송성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기 후반 2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9회초 타점 기회가 찾아왔다. 2사 3루에서 타티스 주니어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타격 기회가 찾아온 것.
카슨 시모어 상대로 3-0 카운트까지 가져가며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이후 유인구에 연달아 배트가 헛나가며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상대 마무리 메이슨 밀러와 대결했다. 허무하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던 전날과 달리 풀카운트 승부를 가져갔고 타격까지 해냈지만, 중견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밀러는 한 점 차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