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베테랑 역할 해낼 능력 충분해” 바이텔로 감독의 믿음 [현장인터뷰]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현재 팀내 야수중 ‘최선임자’인 이정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바이텔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를 2-8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이정후가 솔로 홈런을 때리며 균형을 맞췄지만, 이후 불펜 싸움에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정후는 2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2회초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주전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개막전 선발 타자 중 유일하게 남은 이정후는 시즌 10호 홈런을 때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바이텔로는 ‘이정후가 현재 남은 야수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로서 베테랑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를 바라는가’라는 질문에 “시즌 초반부터 계속 강조해 온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는 “미국과 메이저리그의 환경, 자신의 경기 운영과 전략에 대해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 중요했다. 시즌 내내 그런 모습을 간간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은 시즌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요한 것은 그가 자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시즌 막판 다른 외야수들에게 기회를 나눠주고 있는 바이텔로는 “지금 우리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주려고 하고 있다. 이정후에게도 체력과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는 팬들이 정말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리그에서 이름과 얼굴이 꽤 알려졌고, 그만큼 책임감도 따를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낼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정후에 대한 믿음에는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바이텔로는 이날 4 2/3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버틴 선발 세자르 페르도모와 관련해서는 “정말 훌륭했다”고 칭찬했다. “매 이닝 한결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친 기색도, 동요하는 기색도 없었다.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보이지도 않으면서 확실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투구 내용도 좋았다. 볼넷 때문에 공격이 이어진 것이 변수였다. 투구 수도 늘어났고 타순도 계속 돌았다. 그에게 105구까지 던지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 선수 생활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겪을 것이다. 그래도 동점 허용 이후 상황 관리를 꽤 잘했다고 본다”며 호평했다.

선발 세자르 페르도모는 4 2/3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선발 세자르 페르도모는 4 2/3이닝 2실점으로 선전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8회말 피홈런 4개로 5실점 허용한 필립 애브너에 대해서는 “경기장 통로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는 강인한 친구다. 이미 다양한 상황을 경험한 투수다. 그도 충분히 실력 있는 투수”라며 감쌌다. “물론 끔찍한 이닝이었다.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투구 내용이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고, 상대가 강한 것이었을 수도 있다. 두 가지가 모두 작용했을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악몽같은 이닝이었다”며 결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바이텔로는 이날 경기 직전 머리를 다쳐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원정 숙소에서 머리를 부딪혔다. 천장이나 문틀에 부딪힌 거 같다. 훈련은 소화했고 상태도 괜찮았는데 출전 여부는 약간 긴가민가했다. 시기상 지나치게 신중을 가한 것도 있다. 내일은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라인업에서 빠진 경위를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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