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대표팀이 아쉽게 조 2위로 8강행을 확정했다.
이시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D조 최종전(3차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3(27-25 23-25 21-25 25-22 12-15)으로 패했다.
필리핀과 대만을 차례로 꺾은 한국은 조별리그 2연승으로 조 1위 8강행을 확정하고자 했지만,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2승 1패로 조 2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남자 배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8 방콕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20년 동안 메달을 놓치지 않다가 2023년 열린 직전 대회인 항저우에서 7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7년 만에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하지만 8강부터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난다. 지난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이란과 10월 1일 맞붙는다. 이란은 B조(태국·인도네시아·키르기스스탄)에서 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행을 확정했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아쉽게 패했다. 마지막까지 저력을 보여줬으나 한 끗 차이로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한국은 주포 허수봉이 17점, 이상현이 14점, 임동혁이 12점, 임성진이 10점으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1세트부터 접전을 이어간 가운데 24-24 듀스에서도 팽팽하게 맞섰다. 주포 허수봉이 활약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고, 매치 포인트에서는 정확한 서브로 승리를 견인했다.
이후 한국은 중국의 기세에 밀리며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다만 세트 중반 임성진이 점프 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쓰러진 임성진은 결국 휠체어를 타고 코트를 빠져나가야 했다.
부상 악재에도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분위기를 이어가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하지만 운명의 5세트에서는 상대의 공격을 막지 못했다. 12-14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며 고개를 숙였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