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 향한 과도한 비난? 모레노 감독 “우리 선수 앞장서 보호하는 것도 나의 임무”···“비판은 건설적이었으면” [MK울산]

“우리 선수를 보호하는 것도 내 임무다.” 로베르토 모레노(49·스페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얘기다.

한국은 10월 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모레노 감독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팀 훈련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베네수엘라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은 베네수엘라전을 하루 앞둔 10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 축구 대표팀은 베네수엘라전을 하루 앞둔 10월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모레노 감독은 “‘베네수엘라’라는 좋은 팀을 상대한다”며 “베네수엘라가 일본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잘 준비해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이어 “지난 우루과이전을 분석하면서 보완해야 할 점을 파악했다. 선수들에겐 해결책을 제시하는 절차를 거쳤다. 단체 미팅을 통해서 각자에게 필요한 부분을 전달하기도 했다. 우루과이전처럼 좋지 않은 결과가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베네수엘라전에선 더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했다.

한국은 9월 24일엔 에콰도르(3-0), 같은 달 28일엔 우루과이(1-4)를 상대했다. 베네수엘라전은 모레노 감독이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치르는 세 번째 경기다.

모레노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모레노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모레노 감독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했느냐’는 질문엔 이렇게 답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것을 이 자리에서 자세히 설명하긴 어렵다. 핵심만 이야기하면 실수를 교정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우루과이전에선 개인의 실수가 아닌 팀에서 실수가 나왔다.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우루과이는 우리를 상대로 네 번의 기회 중 세 번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공격은 물론 수비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인범은 어제(9월 30일)에 이어 오늘(10월 1일)도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황인범은 어제(9월 30일)에 이어 오늘(10월 1일)도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우루과이전은 대표팀 중원 핵심인 황인범의 공백이 크게 드러난 경기였다. 황인범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앞선 A매치 2연전 모두 결장했다.

모레노 감독은 황인범의 몸 상태에 관해 “어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며 “오늘도 훈련엔 참여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황인범 본인의 느낌과 컨디션이다. 경기 당일 컨디션을 최종적으로 확인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제일 중요한 건 선수의 건강이다. 메디컬 파트와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대화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확인하고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모레노 감독은 오현규와 베네수엘라전을 하루 앞둔 10월 1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모레노 감독은 오현규와 베네수엘라전을 하루 앞둔 10월 1일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모레노 감독은 우루과이전 후 설영우를 향한 일부 팬의 과도한 비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설영우는 우루과이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가족을 향한 일부 팬의 폭언을 공개하면서 ‘선을 지켜달라’는 메시지를 냈다.

모레노 감독은 “축구선수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그 비판이 건설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나를 비롯한 우리 팀을 향한 비판이 축구와 관련된 것이었으면 한다. 나는 감독이다. 우리 선수가 비판받는다면 나는 앞장서서 나의 선수를 보호할 거다. 단, 건설적인 비판은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린 선수만 뛰는 팀이 아니다. 감독, 코치, 선수, 팬 모두가 함께 뛰는 국가대표팀이다. 다 같이 한마음 한뜻으로 뛰는 대표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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