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5대손’ 日 국적 버리고 韓 유도 간판된 허미미, 열도에 태극기 꽂았다…女 57㎏ 금메달 쾌거, “할머니 감사해요” [아시안게임]

한국 유도 간판 허미미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허미미는 1일 일본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몽골의 아리운자야 테르비시를 업어치기 유효승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금메달이자, 대한민국 선수단의 30번째 금메달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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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는 경기 시작 12초 만에 업어치기로 유효를 얻었다. 이후 그라운드 기술과 또 한 번의 업어치기로 기회를 엿봤다.

테르비시의 공격에 허미미는 침착하게 대응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지도 1개를 받았지만, 종료 20여 초를 남겨두고 세 번째 업어치기를 시도했다. 이어 누르기로 굳히기에 들어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재일교포다. 2002년 일본 도쿄도에서 태어나 명문 와세다대학교를 졸업했다.

일본에서 나고 자란 그는 한국 선수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2021년 태극마크를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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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신해 한국 국적을 선택하며 주목받은 그는 일제강점기 당시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허미미는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과 함께 할머니 묘비에 금메달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다짐해 왔다. 그로부터 약 2년 만에 일본 땅에서 애국가를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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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허미미는 할머니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금메달과 함께 할머니를 찾겠다고 다짐했는데, 지킬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할머니의 유언이 없었다면, 이렇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을까 생각이 든다.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허미미의 시선은 2년 뒤 열리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한다. 그는 “이번 대회 혼성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하겠다. 그 이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다시 나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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