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한 해였을 텐데, 대견스럽다” 김하성이 로스터 합류한 김혜성에 전한 말 [현장인터뷰]

6년 만에 성사된 ‘코리안 더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김하성은 후배 김혜성을 격려했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다저스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에 대해 말했다.

전날 만나서 식사도 함께했다고 밝힌 그는 “의미가 있는 거 같다”며 양 팀에 한국 선수가 나란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린 것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김혜성이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이 디비전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AP= 연합뉴스 제공

두 선수는 모두 이번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김하성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고, 김혜성은 5월 말 트리플A 강등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리고 둘은 이번 시리즈 나란히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8월 말 이후 반등했고, 김혜성은 팀에 부족한 주력을 보강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름을 받았다.

한국 선수가 속한 팀이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하는 것은 2020년 탬파베이 레이스(최지만)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류현진)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이후 처음이다.

“나도 그렇고 혜성이도 그렇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말을 이은 김하성은 “가을에 중요한 시리즈에 혜성이를 콜업한 것을 보면 다저스에서도 혜성이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는 거 같다. 대견스럽다. 엄청 힘든 한 해였을 텐데 대단한 거 같다”며 김혜성을 격려했다.

김혜성은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분전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김혜성은 이날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분전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이날 경기에서는 김하성만 출전했다.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한 차례 볼넷을 골랐고 수비에서 몇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공이 그렇게 왔으니까” 수비를 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거라도 해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좌완 선발 타릭 스쿠발과 승부에 대해서는 “공이 좋았다. 왜 리그에서 손꼽히는 투수인지 알 거 같다”며 상대를 인정했다.

이날 김하성은 8회초 타석에서 좌완 알렉스 베시아가 나왔음에도 대타 교체됐다. 이번에는 부상에서 복귀한 외야수 레인 토마스가 대타로 나섰다.

애틀란타는 이날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애틀란타는 이날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김하성은 “이거는 나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대타 교체를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금은 그저 나갔을 때 최선을 다하고, 교체되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애틀란타는 3-5로 패했지만, 필승조를 아꼈고 9회 오지 알비스의 투런 홈런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하는 등 쉽게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내일 이기면 또 모르는 것이기에, 준비 잘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좌완 블레이크 스넬 상대로 출전이 유력한 그는 “똑같다. 나가면 나가는 거고, 안 나가면 (동료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한 뒤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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