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실 때 행복하시도록 노력하겠다.”
‘독수리 군단’의 수장이 된 류지현 감독이 한화 이글스의 선전을 약속했다.
한화는 1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류지현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류지현 감독은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2021~2022년 LG 트윈스 감독으로 활동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아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진출,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의 성과를 냈다.
지난해 준우승을 거뒀지만, 올해 9위로 추락한 한화는 김경문 감독과 결별하고 류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류지현 감독은 “(한화로부터) 첫 번째 연락은 아시안게임 끝나고 한국에 돌아온 그 다음 날 받았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고 그때는 전체적인 그냥 의사 타진 정도였다”며 “두 번째 만남은 한화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끝난 뒤였다. 이후 아시다시피 13일에 계약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굉장히 궁합이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좀 했다. 국가대표팀 감독 생활을 하면서 야구장 가면 저는 가장 중앙에서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을 살필 수 있었고 한화 팬들의 열정적인 모습도 체감할 수 있었다. 그런 부분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좋은 야구를 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밖에서 본 한화는 어떤 팀이었을까. 이에 대해 류 감독은 “사실 올해 같은 경우는 어려운 시즌이었다. 부상 선수들도 시즌 초반에 나와 어렵게 시즌을 꾸려온 것으로 안다. 지난 시즌 평가는 하지 않고 우리가 정립해야 할 부분을 얘기하고 싶다”며 “(투수진은) 선발과 중간, 마무리가 정립 안 된 상태에서 여러 혼선이 생긴 것 같다. 내일부터 당장 훈련을 시작해 차근차근 새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2027년 시작은 내일부터다. 중복되는 야수 포지션 문제도 살펴 최적의 조합을 찾아볼 생각”이라며 “한화 감독이 된 지 딱 사흘이 지났는데 전력분석팀과 한 차례 미팅해 세부 지표를 구별하고 있다. 이제 코치진 회의를 통해 여러 가지를 차근차근 준비할 참이다. 선수들과도 충분히 대화해 알아보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자유계약(FA) 선수 영입 등에 대해서는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것이 없다고.
류지현 감독은 “아직 구단과 이야기를 나눈 건 없다. 오프시즌은 굉장히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과 전력 보강 등을 구단과 차분하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은 큰 도움이 된다. 류 감독은 “대표팀 감독은 저한테는 대단히 큰 도전이었고 큰 기회였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부분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이다. 단기전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른 그런 경험이 제겐 정말 큰 자산이 됐고, 나름대로 정립한 부분도 있다. 한화 감독직을 수행하는 데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최근 KBO리그에서 우승하는 팀을 보시면 늘 상위권을 3∼5년간 유지하는 팀들이다. 제가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한 부분이다. 지금 한화에 ‘빈틈’이 보이는데 이런 부분들을 하나씩 개선해 지속해 우승의 문을 두드릴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반 이길 때나 질 때나 ‘최강 한화’를 외치시는 열정적인 한화 팬들의 모습이 큰 울림을 줬다. 감명받았다. 팬들이 정말 자부심을 느끼도록 만들겠다. 경기장에서 집으로 돌아가실 때 행복하시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