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약팀” 3-2 승리에도 수원 이정효 감독 ‘극대노’…“선수들 실력 없고 안일하다, 갈 길 멀었어” [MK현장]

수원삼성 이정효 감독이 승리에도 분노를 표출했다.

수원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화성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9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전 3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화력을 보였으나 후반전 상대의 압박에 밀려나며 2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승점 3을 추가한 수원은 59점(18승 5무 4패)으로 2위 수원FC(승점 54)를 5점 차로 따돌렸다. 11경기(8승 3무) 무패와 6연승을 내달렸지만, 이 감독은 얼굴을 붉히며 선수들의 태도를 크게 꾸짖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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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알았다. 우리 팀은 약팀이다.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일관성을 갖고 경기를 끌고 가지 못했다. 실력이 없어서 그렇다. 그래서 선수들이 다른 동료에게 기대려고 한다. 특히 경기 후 그라운드에 선수들이 드러누웠다. 제가 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안일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 선수라면 개인보다는 팀을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처럼 비를 맞고 경기장을 찾아준 팬들을 떠올려야 한다. 그런데 경기가 잘 안 풀릴 때 (그에 대한) 변명과 핑곗거리를 찾는 모습을 보고 화가 많이 났다”라고 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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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앞으로 5경기 남았다. 앞으로 어떻게 팀을 밀고 나갈지 고민해야 할 거 같다. 아무래도 훈련량을 더 늘리는 게 맞는 거 같다. 저부터 다시 마음을 잡겠다”라고 다짐했다.

승리에도 큰 분노를 보인 이 감독. ‘(선수단을 너무 꾸짖으면) 분위기가 안 좋아지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기자님 생각인 거 같다. (축구는) 팀 스포츠다. 개인보다 팀이다”라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전후반 달라진 경기력에 대해 “체력적인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미세한 차이로 경기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갈 때도 있고, 그러지 않을 때도 있다. 오늘은 선수들이 실수하지 않기 위한 선택 때문에 경기력이 떨어졌다”라고 짚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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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제가 더 많은 부분을 선수들에게 요구해야 한다. 안주하는 문화는 우리에게 좋지 않다. 개선하고 발전해야 한다. 잘못된 부분에 대해 리더로서 정확하게 진단하고 짚어야 한다.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다. 저는 한 팀의 감독이자 리더이자 어른이다. 어른은,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지적하고 잘한 부분을 칭찬해야 한다. 그래야 어린 선수들이 깨달을 수 있다. 어쩔 수 없다. 욕을 먹더라도 어른이라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 쓰러진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찾아가 크게 꾸지람했다. 그는 “핑계다. 90분, 100분 넘게 경기를 뛸 수 있다. 경기 후 쓰러지는 모습을 본인들이 무언가 위로를 받고 싶어 하는 것이고, 변명거리를 찾는 것이다. (감독으로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수원=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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