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사이드에 골 날아갔지만...손흥민, ‘엘 트라피코’에서 공격 이끌며 PO 진출 확정 기여 [MK현장]

손흥민이 ‘엘 트라피코’에서 분전했다. 소속팀 로스앤젤레스FC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LAFC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스타디움에서 열린 LA갤럭시와 홈경기 2-2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12승 11무 9패 승점 47점을 기록, 서부컨퍼런스 6위 자리를 지키며 잔여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9위를 확보,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남은 두 경기에서 1라운드 직행 확정을 위해 싸울 예정이다. 갤럭시는 10승 11무 11패 승점 41점으로 9위에 머물렀다.

4-2-3-1 포메이션의 공격 2선에 위치한 손흥민은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방과 공격 2선을 넘나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몸놀림이 아주 가볍지는 않았다. 중원에서 패스를 받으려다 상대에게 뺏기면서 역습을 허용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LA갤럭시와 ‘엘 트라피코’에 출전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손흥민은 이날 LA갤럭시와 ‘엘 트라피코’에 출전했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그래도 공격의 끈은 놓치지 않았다. 공격 진영에서 의미 있는 패스를 연결하며 동료들을 도왔다.

전반 5분에는 데니 부앙가가 왼쪽 측면 돌파 이후 패스를 내줬는데 손흥민이 득점 위치에 있었으나 상대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LAFC는 꾸준히 득점을 노렸다. 전반 13분 아르민도 시에브의 오른발 슛이 수비 굴절되며 옆그물을 때렸다. 20분에는 침투 패스를 받은 부앙가가 단독 찬스를 노렸으나 상대 수비 에미로 가르세스와 경합 도중 넘어졌다.

전반 28분 손흥민이 골망을 흔들었다. 측면 돌파 시도 이후 밖에 나가 있던 부앙가가 다시 들어와 전방에 연결된 패스를 받으면서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고, 때린 슈팅이 골키퍼와 크로스바를 연달아 맞고 나온 것을 손흥민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그러나 부심이 깃발을 높이 들었다. 부앙가는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무선 수신기로 VAR실과 소통하던 주심은 VAR 판독을 선언했다. 판독 결과도 오프사이드였다. 노골이 선언되는 순간 경기장의 대다수를 차지한 LAFC팬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LA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은 이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LA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은 이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사진= EPA= 연합뉴스 제공

어수선한 상황은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던 LAFC의 왼쪽 측면이 무너졌다. 마크 델가도가 로버트 테일러에게 공을 뺏겼고 바로 측면 돌파로 이어졌다. 테일러의 크로스가 조셉 페인트실의 오른발에 연결되면서 갤럭시의 첫 득점이 나왔다.

LAFC는 전반 40분 왼쪽 측면에서 오버래핑 들어간 예브헨 세베르코가 연결한 크로스를 시에브가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하프타임 전열을 마치고 다시 피치에 나온 LAFC는 초반 거센 공세에 나섰다. 손흥민도 후반 2분과 4분 연달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이 두터웠다.

오히려 추가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이 무너졌다. 에릭 토미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그대로 슈팅까지 연결됐다. 위고 요리스가 막아냈지만, 뒤따라 들어오던 페인트실의 왼발슛까지 막지는 못했다.

LAFC는 이날 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LAFC는 이날 경기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LAFC의 제대로된 반격은 2분 뒤 시작됐다. 후반 8분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시에브가 먼 거리에서 슛으로 연결했고, 상대 키퍼 맞고 나온 공을 부앙가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양 팀의 공방전은 계속됐다. 후반 10분 LAFC가 또 한 번 위험한 돌파를 허용했으나 라이언 포르테우스가 페인트실을 손으로 잡아채며 막아냈다. 경고카드와 실점 위기를 맞바꿨다. 12분에는 손흥민의 침투 패스가 공간이 열려 있던 시에브에게 연결됐는데 그의 왼발슛이 수비에 막혔다. 15분에는 시에브의 크로스를 세르기 팔렌시아가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갤럭시의 골문은 결국 두드리니 열렸다. 손흥민이 시작이었다.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문전으로 향했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중앙에 있던 레오 왈타에게 연결됐고 왈타가 이를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동점골이 됐다.

LAFC의 공세는 계속됐다. 경기 막판 주도권을 가져가며 세 번째 골을 노렸다. 후반 39분 부앙가가 수비를 제치며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들었으나 슈팅이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 3분에는 부앙가가 왼쪽 측면 돌파 후 크로스를 연결했으나 받아줄 이가 없었다. 그렇게 양 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손흥민도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에는 손흥민이 왼편에서 돌파 후 올린 크로스가 좋은 기회로 연결됐다. 문전에서 몇 차례 혼전 끝에 팔렌시아의 오버헤드킥에 이어 부앙가가 오른발 골을 성공시켰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주심은 이 장면 이후 바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LAFC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피치를 떠나지 못하고 심판에게 이를 항의했지만, 바뀐 것은 없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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