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했다. 긴 시간 동안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 내년에는 한국시리즈(KS)에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
올해 여정을 마무리 한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KIA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5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에 1-6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2승 3패에 그친 KIA는 최종 3위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정규리그 3위(79승 2무 63패)에 오른 이들은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에서 4위 LG 트윈스(78승 1무 65패)를 3경기 만에 제친 뒤 PO 1차전까지 잡아냈다. 이후 연달아 두 경기를 내줬지만, 4차전 승전고를 울리며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날 패배로 끝내 KS 티켓을 삼성에 내줬다.
선발투수 애덤 올러(2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의 부진이 주된 패인이었다. 그동안 대구에서 다소 약한 면모를 보였는데, 이날도 ‘대구 악몽’에 시달렸다. 뒤이어 ‘대투수’ 양현종(3.2이닝 5피안타 2실점)이 등판했으나, 막판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을 떠안았다. 이 밖에 타선도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 긴 시간 동안 포스트시즌을 치른 선수들이 정말 고맙다”며 올러의 부진에 대해서는 “올러가 계속 맞을지 알 수 없었다. 양현종이 바로 준비했지만, 팔을 푸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현종이 (3회부터) 잘 막아줘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쉽게 KS 진출에 실패했으나, KIA는 올해 충분히 유의미한 시기를 보냈다. 당초 상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막판 힘을 내며 3위에 올랐고, 가을야구 선전으로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이 감독은 “선수들 고생 많았고 가진 것 이상으로 했다”며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을 잘 준비해 내년에는 (다시) 도전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끝으로 이범호 감독은 “올해는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좋은 모습들을 보였다”며 “선수들의 실력을 더욱 키워 내년에는 KS에 갈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