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치가 롤모델’ 안양 기대주 센터백 김지훈 “계속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어요” [MK인터뷰]

FC안양의 새로운 기대주 김지훈의 목표는 ‘성장’이다.

2004년생 중앙 수비수 김지훈은 지난 시즌 승격팀 안양에 합류했다. 188cm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그는 아주대 재학 중 프로에 입단해 차근차근 성장 중이다.

주장 이창용을 비롯해 권경원, 김영찬 등 베테랑들에 밀려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두 시즌 동안 K리그1 18경기에 출전해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훈. 사진=김영훈 기자
김지훈. 사진=김영훈 기자

최근에는 선발 출전 기회도 얻고 있다. 지난달 1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 이어 1일 부천 FC 1995전에서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의 2-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선수 시절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안양 유병훈 감독도 김지훈을 향한 기대가 크다. 그는 “높이와 힘이 좋은 선수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들과 경합 상황에서 국내 수비수치고 독보적인 스타일을 갖고 있다. 포항전에도 이 부분이 잘 나타났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장해 나간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선수”라고 평했다.

김지훈은 팀에서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크다. 부천전 이후 그는 “기대받는 건 좋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내년에는 프로 3년 차에 접어든다. 이제는 경기에 출전할 때마다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커리어에) 중요한 시기가 오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3년 차 목표에 대해서는 “특별히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보다는 계속 배우면서 성장하고 싶다. 베테랑 형들처럼 경기장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수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런 그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건 경쟁자인 이창용, 권경원, 김영찬이다. 그는 “(이)창용이 형, (권)경원이 형, (김)영찬이 형이 큰 힘이 된다. 제가 더 편안하게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늘 도와준다. 항상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형들 옆에서 보고 배우는 게 다 다르다. 전체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창용이 형에게, 공격으로 나가는 빌드업적인 부분을 경원이 형에게, 상대 수비와의 거친 경합적인 부분과 대처법을 영찬이 형에게 배운다. 늘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FPBBNews=News1
사진=AFPBBNews=News1

유 감독의 잔소리도 선수로서 성장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김지훈은 “수비수로서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지 디테일하게 알려준다. 항상 감독님이 ‘못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잘하는 부분이 더 부각될 수 있도록 다듬어야 한다’라는 말을 해주신다”라며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높이와 힘을 가진 김지훈의 롤모델은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를 이끈 네마냐 비디치다. 그는 “이제는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 않지만, 옛날에 뛰었던 경기를 자주 찾아본다. 제가 가진 강점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안양=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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