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정명이 5년간의 공백기를 깨고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며 그간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8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천정명이 김희철, 이상민을 초대해 자신의 대저택을 공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천정명의 집은 남산타워와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루프탑, 1960년대 앤틱 소파, 그리고 다수의 구두가 정렬된 넓은 신발장 등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그의 구두 컬렉션은 “구두 매장을 방불케 한다”는 반응을 얻었다. 각양각색의 명품 구두들이 즐비했으며, 손수 옛날식 구두통을 꺼내 구두를 닦는 모습에 母벤저스도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천정명은 공백기 동안의 고충도 고백했다. 그는 “16년을 함께한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나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 피해를 입었다. 사문서 위조까지 당하면서 엄청난 사건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빚 독촉을 받던 순간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다”고 전했다.

그는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은퇴를 고민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본인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상민이 “공백기 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천정명은 “100만원을 벌면 90만원을 저축했다”며 남다른 절약 습관을 공개했다. 또한, “그래도 모아둔 돈이 있어 잘 버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상민은 천정명의 아버지가 연매출 20억 원에 달하는 섬유회사 대표라고 언급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천정명은 “우리 분야가 전혀 다르고 회사를 물려받을 생각도 없다”며 단호히 답했다.

공백기를 견디고 다시 활동을 재개한 천정명은 현재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며 팬들에게 기대감을 높였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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