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에 합류한 김혜성, 새로운 동료 오타니 쇼헤이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모습이다.
김혜성은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자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타니와 인연에 대해 말했다.
오타니와 같은 에이전시(CAA)라는 인연 덕분에 다저스와 계약전부터 오타니를 만날 수 있었던 김혜성은 “같은 소속사다 보니까 같은 시설에서 운동했다. 그 과정에서 인사도 나누고 대화도 했다”며 오타니를 만난 이야기를 전했다.
그에 따르면, 오타니는 김혜성을 볼 때마다 ‘안녕하세요 혜성씨’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김혜성은 “나도 분발해서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대화를 했던 거 같다. 한국어로 해주는데 나도 맞춰야 할 거 같아 열심히 공부했다”며 오타니에게 일본어로 인사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런 오타니와 인연이 영향을 미친 것일까? 김혜성은 결국 다저스와 3년 1250만 달러(최대 5년 22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나온 직후 오타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한글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김혜성은 오타니의 이전 소속팀인 LA에인절스에서 괜찮은 조건의 계약을 제시했음에도 대신 오타니의 현 소속팀과 손을 잡았다. 때문에 ‘오타니가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혜성은 이를 의식한 듯 “그냥 응원 몇 마디 받았던 거 같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인천공항= 김재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