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엔 웃음이 섞였고, 회상은 뒤늦은 아쉬움으로 번졌다. 조혜련은 오래된 기억을 꺼냈고, 그 안엔 값보다 컸던 감정이 담겨 있었다. 놓친 건 집이 아니라, 기다렸다면 만날 수 있었던 미래였다.
10일 방송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는 개그우먼 조혜련과 윤정수가 함께 부동산 임장을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윤정수의 실패했던 부동산들을 되짚는 특집으로 진행됐다.
잠원동에서 과거 윤정수의 첫 자가를 살펴보던 중, 조혜련은 본인의 반포아파트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25년 전, 다이어트 비디오를 제작해서 번 수익으로 30평대 아파트를 1억 8800만 원에 샀다. 1년 만에 1억이 올랐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반전은 곧 이어졌다. “그냥 두면 됐는데, 지석진 오빠가 일산이 더 낫다고 하더라”며 “그 말 듣고 팔아버렸다”고 덧붙였다.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아쉬움은 미묘한 눈빛으로 번졌다.
당시엔 선택이었고, 지금은 교훈이었다. 부동산 가격보다 크던 건 ‘그때 그 결정’에 대한 여운이었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는, 한 채의 집을 바꾸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 숫자보다 마음이 먼저 움직인다.
한편 조혜련은 이후 꾸준한 방송 활동을 이어오며 ‘골 때리는 그녀들’, ‘복면가왕’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과 감정을 공유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