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증기선 위에서 두 남녀가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평범한 내용에 지루한 포멧이지만 두 배우가 험프리 보가트와 캐서린 헵번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영화연구소는 20세기 최고 남녀 배우로 서슴없이 험프리 보가트와 캐서린 헵번을 뽑았다. 이들 둘이 펼쳐 나가는 고전 어드벤처 <아프리카의 여왕>은 영화팬이라면 놓치면 안되는 명 필름이다.
1951년 존 휴스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차대전이 발발한 즈임인 1914년 아프리카 동부가 배경이다. 오빠와 함께 선교활동에 여념이 없는 백인 여자 로즈(캐서린 헵번)는 어느날 독일군의 침공에 오빠를 잃고 몸을 숨긴다.
<아프리카의 여왕>은 20세기 최고의 남녀배우 험프리 보가트와 캐서린 헵번의 명연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영화다.
마침 우편물을 전달해 주던 찰리 선장(험프리 보가트)의 작은 발동선 ‘아프리카의 여왕’에 몸을 의지해 목숨을 건진다. 복수심에 불타는 로즈는 이때부터 요조숙녀에서 야성녀로 변신해 독일군에 맞선다. 졸지에 독일군과의 전쟁에 개입된 술주정뱅이 선장 찰리와 로즈는 사사건건 부딪치지만 어느덧 연정이 싹튼다.
깐깐한 도덕주의자 로즈와 냉정한 현실주의자 찰리. 이들은 아프리카 오지 협곡의 험난한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모기떼와 거머리 습격을 이겨내고 마침내 목표를 이뤄낸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도 찾는다.
험프리 보가트의 거칠면서도 부드럽고, 야성적이면서도 젠틀한 진면목을 발견한다. 또한 가냘프지만 누구보다 강한 의지력과 최악의 상황에서도 여유와 웃음을 잃지 않는 멋진 여자 캐서린 헵번을 만날 수 있다.
험프리 보가트와 캐서린 헵번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녀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험프리 보가트만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