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하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방송전부터 힐링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7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엄정화가 자리에 참석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리는 옴니버스 드라마다.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 사진=tvN
노 작가는 “‘블루스’는 흑인 서민 음악이다. 우리나라로는 트로트 같기도 하고, 저는 그게 너무 좋았다. 블루스가 좋아서, 이번에는 음악 듣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여러 가지 음악을 사용하면서 애환이 어떻게 음악으로 표현되는지 봐주시길 바란다.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썼다. 슬픈 이야기가 아니라 희망을 주는 청량함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음악처럼 그 이야기가 전해졌으면 좋겠다”라며 “상처에 주목하지 않고 희망에 나아가는 것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한 이야기를 전했다.
또 옴니버스를 택한 이유에 대해 “옴니버스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7년전부터 표현하고 싶었다. 남녀 두 주인공의 이야기가 지겹더라. 모두가 주인공인데, 왜 두 명을 따라가야 하나 지겨웠다”라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경을 제주도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주도는 우리나라 정서가 가장 많이 남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앞뒤옆집이 친인척이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 가장 한국을 표현하기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노희경 작가 사진=tvN
김 감독은 연출하면서 주안점을 둔 점에 대해 “우리들의 블루스 기획 당시에 작가님이 주신 말씀과 대본의 특성이 드라마적이면서도 영화적인 묘한 경계점이 있는 특성이 있었다. 저 역시도 주안점을 두고 고민을 했다. 제가 내린 결론은 기본에 충실하자였다.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세련되게 표현하기 위해 중점을 뒀다. 최근에 화려한 영상적인 테크닉, 자극보다는 인물들의 마음에 집중하고자 했다. 살짝 곁에서 지켜보면서, 천천히 스며들게 하자는 것에 집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 촬영이 생고생이었다. 배우들, 스태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처음 제주도 로케 선택하고 신났다. 아름다운 풍광을 담을 수 있어서. 실제 촬영하니까 힘들었다. 행복한 과정이었지만 힘들었다. 배우들 경우에는 바람이 불고, 날씨 컨디션이 바뀌고 하다 보니까 미모적인 부분에서 손해를 좀 봤다. 요즘 편집 중인데 그 바람이 너무 좋았다. 배우분들은 고생했겠지만”이라며 현장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발표회 사진=tvN
‘우리들의 블루스’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한다. 특히 실제 연인인 김우빈과 신민아가 같은 작품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다만, 두 사람은 각자 다른 러브라인을 그린다.
이에 대해 노 작가는 “둘을 붙여놓으면 안할 것 같고, 그 이야기는 했다. 캐스팅하면서 다른 러브라인인데 양해가 되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다. 다른 걱정은 없었다. 쿨한 친구들이라서”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