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영화인들의 도움으로 마지막 길을 떠났다. 그가 떠난 후에도 영화인들의 애도는 계속 이어졌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의 한국영화공로상(Korea Cinema Award)으로 故 이춘연 이사장을 선정했다. 한국영화공로상은 해외 영화계에 한국 영화를 소개해 세계화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수여 하는 상이지만,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산업에 지대한 공헌을 한 고인의 업적을 높이 사 예외적으로 선정했다.
한편 故 이춘연 대표는 전라남도 신안 출생으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연극영화학과 졸업 후 1970년대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1983년부터 영화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1984년 ‘과부춤’을 시작으로 강우석 감독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이명세 감독의 ‘지독한 사랑’(1996), 박찬욱 감독의 ‘3인조’(1997), 이정향 감독의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변혁 감독의 ‘인터뷰’(2000), 김병우 감독의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국내 굵직한 작품들을 기획·제작했다.
한국 영화계의 맏형이라 불리던 고인은 신인 감독들과 신인 배우들을 배출해냈고, 영화 속 특별 출연을 하기도 했다. 또 씨네 2000 대표로서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형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