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2시간의 경찰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은 27일 오후 9시 17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건물 밖으로 나왔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출석해 조사를 받고 약 12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취재진 앞에 서서 “조사에서 제가 밝힐 수 있는 사실들 그대로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셨던 많은 분들에게 큰 실망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유아인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건의 경위와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제가 밝힐 수 있는 선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아직 수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제가 직접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서 빠져 있었던 것 같다”라며 혐의를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런 순간들을 통해 그동안 제가 살아보지 못한 건강한 순간들을 살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라고 울먹이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유아인은 현재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과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아인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지난 24일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 측은 “당시 경찰은 엄홍식 씨 소환이 비공개 소환임을 변호인에게 고지했고, 또한 고지 여부를 떠나 ‘경찰수사사건등의 공보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피의자 소환은 비공개로 함이 원칙이다”라며 출석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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