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짜 찢으러 나왔습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새로운 음악으로 다시 돌아왔다.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던’ 소년의 앳된 티를 모두 벗고, ‘데자뷔’를 떠올리게 하는 성숙하면서도 농익은 매력으로 돌아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지난해 10월 발매한 정규 3집 ‘이름의 장: FREEFALL’ 이후 약 6개월 만에 돌아온 이들은 이번 앨범에 대해 지난 5년을 총망라한 앨범이라고 소개하며 “많이 성장하고 노련해졌구나는 생각이 들 만큼 완성도가 높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minisode 3: TOMORROW’는 과거의 약속을 기억해 내고, 함께 약속했던 ‘너’를 찾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너와 함께하는 내일이 곧 희망이자 구원’이라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구원 서사가 앨범 전반에 반영됐다.
신보의 시작을 알리는 ‘내일에서 기다릴게 (I’ll See You There Tomorrow)’를 통해 재회에 대한 믿음을 노래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미래에 대한 희망(‘- --- -- --- ·-· ·-· --- ·--’)과 데자뷔처럼 느껴지는 너와 다시 만날 미래(‘Deja Vu’), 서로가 함께하는 기적 같은 인연의 소중함(‘Miracle (기적은 너와 내가 함께하는 순간마다 일어나고 있어)’)으로 이어진다.
“고민도 많이 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며 완성한 앨범”이라는 연준의 말처럼, 전반적으로 앨범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 무엇보다 신보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후 선보였던 ‘꿈의 장’, ‘혼돈의 장’, ‘이름의 장’으로 이어진 시리즈들을 총망라한 서사와 독특한 표현법이 녹아 있다. 모든 앨범을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만의 강점이다.
태현은 이에 대해 “전작과 연결을 짜임새 있게 끌고 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만큼 완성도 있게 음악을 풀었을 때의 몰입력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앨범이 거듭됐을 때 전작에서의 새로운 점도 발견하고, 좋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았으며, 연준 또한 “스토리텔링 방식이 어려울 수 있지만. 저희의 이야기를 담는 것이어서 그 과정이 마냥 어렵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이 또한 저희의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그간 섬세하게 쌓아올린 스토리텔링은 그룹 특유의 정서를 담아낸 타이틀곡 ‘Deja Vu’에서 가장 빛을 발한다. ‘왕관’, ‘영원’, ‘폐허’, ‘도망’, ‘추락’ 등의 키워드는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CROWN)’부터 직전 앨범인 ‘이름의 장: FREEFALL’까지 그간의 서사들과 연결된다. 여기에 트랩(Trap)의 하위 장르인 레이지(Rage)와 이모 록(Emo Rock)이 결합된 팝 스타일의 음악을 통해 ‘레이지’ 장르에 도전하는 한편, 애절함과 벅차오르는 에너지를 녹여 자신들만의 색채를 드러냈다.
노래를 들으면서 ‘데뷔초에 느낌이 난다’고 털어놓은 태현은 “이번 앨범을 들여다 보면 ‘과거의 너와 했던 약속을 기억하고, 함께 약속했던 너를 찾으러 간다’인데, 이 점에서 데뷔 초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데뷔 초 때 활동을 하면서 쌓아 올린 경험들이 자산이 돼서 다시 ‘Deja Vu’로 나온 것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휴닝카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서 ‘투머로우’를 차용한 만큼 ‘필살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데뷔 초부터 함께했던 방시혁 총괄 프로듀서, 슬로우 래빗, 슈프림 보이가 곡 작업에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이름의 장: FREEFALL’에는 ‘Deja Vu’외에도 단순히 ‘사랑한다’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애정에 대한 갈망을 담은 수빈과 연준의 유닛곡 ‘The Killa (I Belong to You)’,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힌 듯 막막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노래한 범규와 태현, 휴닝카이의 유닛곡 ‘Quarter Life’, 어쿠스틱 기타 중심으로 재구성해 곡의 서정성을 극대화한 ‘Deja Vu (Anemoia Remix)’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