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이 최근 개봉한 영화 ‘얼굴’에서 또 한 번 한계 없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극중 시각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한 그가 실제로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정성 있는 연기에 더욱 깊은 울림을 더하고 있다.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으로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아내이자 어머니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이 영화에서 박정민은 젊은 시절의 ‘임영규’와 그의 아들 ‘임동환’을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하며 극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박정민은 시력을 잃어가는 절망 속에서도 전각 기술을 연마하며 장인으로 거듭나는 젊은 임영규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손끝의 감각에 의지해 세상을 느끼고, 도장을 파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돌아온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진실을 좇는 아들 임동환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어간다.
이러한 박정민의 열연 뒤에는 시각장애를 가진 아버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이 있었다.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가 시야가 좁아지는 장애를 앓으시다 최근 사고로 시력을 완전히 잃으셨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박정민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아버지의 삶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었고, 시각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 그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단순한 캐릭터 분석을 넘어, 아버지의 삶을 통해 체득한 감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박정민의 연기는 ‘진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객들은 그의 연기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상의 두려움과 희망,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존엄성을 생생하게 느끼고 있다.
영화 ‘얼굴’은 박정민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더불어, 아버지와의 특별한 교감이 빚어낸 진정성 있는 드라마로 올가을 극장가에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