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아가 마카오 공연 중 쓰러진 뒤 팬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

9일 현아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정말 미안하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프로답지 못했던 것 같다”며 “사실은 나도 아무 기억이 안 나서 계속 생각하다가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많은 마카오 팬들도 와주셨고, 우리 아잉들은 물론이고 다들 돈 주고 보러 온 무대였을 텐데 미안하고 또 정말이지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현아는 이날 마카오에서 열린 ‘워터밤 2025’ 무대 중 히트곡 ‘버블팝(Bubble Pop)’을 부르다 갑작스럽게 쓰러져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백댄서와 경호원이 급히 현아를 부축해 무대 아래로 옮겼고, 현장의 영상이 퍼지며 전 세계 팬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현아는 “앞으로 더 체력도 키워보고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며 “늘 아주 어릴 때부터 모자란 나를 추앙해 주고 아껴준 여러분께 고맙다. 그리고 나 정말 괜찮다. 내 걱정은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짧지만 담담한 글에는 무대보다 팬을 먼저 생각하는 진심이 담겼다.

최근 현아는 체중 증가로 인한 임신설 해명 후 한 달 만에 10kg을 감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실신 이후 팬들 사이에서는 “무리한 체중 감량의 후유증 아니냐”, “과로와 긴장감이 겹쳤을 것”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아가 과거 방송에서 “한 달에 12번 쓰러졌다”고 고백하며 미주신경성 실신을 겪었다는 사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무대는 멈췄지만, 팬들의 응원은 이어지고 있다. “현아야, 이제는 네가 먼저야”, “건강이 제일 예뻐”, “미안해하지 말고 천천히 회복하자.” SNS를 가득 채운 메시지는 위로이자 약속이었다.

그 1초의 순간에도, 현아는 끝까지 팬을 먼저 떠올렸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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