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진이 임신 당시 겪었던 깊은 무기력증을 고백하며 사연자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넸다. 감정이 북받친 유진의 모습에 남편 기태영도 결국 울컥하는 마음을 참지 못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유진vs태영’에는 “고민 상담하다가 눈물까지 흘린 이유는? T&F 부부의 고민 상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두 사람은 육아로 지친 5년 차 주부의 무기력증 사연을 듣고 깊은 공감을 표했다.
사연자는 “2021년 퇴직 후 줄곧 육아만 해왔다”며 “첫째 등원, 둘째 낮잠, 집안일, 하원…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과 무기력이 점점 심해진다. 남편도 바빠 혼자 밥 차려 먹기도 귀찮고, 운동도 하기 싫어진다. 벗어날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기태영은 “독박육아는 절대 쉬운 게 아니다. 아이 키워본 사람은 다 안다”며 “아내를 정말 사랑한다면 하루라도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해야 한다. 병나지 않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격한 공감을 드러내다 말을 멈췄다. 이어 “갑자기 눈물 나려 한다”며 울컥해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했다.
유진 역시 깊은 공감을 보이며 조심스럽게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저도 임신했을 때 무기력증이 왔다. 입덧이 너무 심해서 그냥 앉아 있어도 눈물이 났다. 땅으로 꺼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평소 집에서도 ‘혼자서 할 일 많은 타입’이라고 밝힌 유진은 “원래 뭐든 하는 걸 좋아하는데 임신 후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사연자분도 지쳐서 그런 것 같다”고 위로했다.
두 사람은 육아로 지쳐 있는 부모들에게 “자책하지 말기”, “혼자만의 시간 확보하기”, “감정 숨기지 말기” 등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유진과 기태영은 2011년 결혼해 두 딸 로희, 로린을 두고 있다. 2015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첫째와의 일상을 공개하며 큰 사랑을 받았고, 현재는 ‘유진vs태영’ 채널을 통해 가족의 이야기와 육아 고민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