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갑작스러운 하혈로 응급 수술을 거쳐 둘째 딸을 1.9kg 미숙아로 출산하기까지의 긴박했던 병원 생활을 솔직히 공개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뿌시영 Boosiyoung’에는 “2025년 10월 브이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이시영은 병원 휠체어에 앉아 난간을 따라 천천히 산책하며 “병원 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햇볕을 쐬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새삼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시영은 “갑자기 하혈을 해서 병원에 왔더니 바로 입원을 하라고 했다. 보호자가 꼭 있어야 한다는데 보호자가 없다. 오늘 와줄 수 있냐고 지인에게 부탁했다”고 당황스러운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인은 놀란 듯 “지금 바로 가겠다”고 답하며 병원으로 달려왔다.
침대에 누워 있던 이시영은 “답답하다. 욕창 생길 것 같다. 나가고 싶다”며 길어진 병원 생활에 지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시영은 “열흘 뒤에 수술이다. 무섭다. 그래도 다 지나간다. 아기만 잘 나오면 된다. 곧 만나자”며 둘째와의 만남을 고대했다.
교수진과 상의 끝에 “불안하게 집에 있는 것보다 병원에 있는 게 낫다”며 출산까지 입원 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 심한 출혈로 걷기조차 어려웠던 그는 “산책 때 잠깐만 걸을 수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상태는 급격히 악화됐다. 이시영은 “하혈이 너무 심해져 바로 수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예정보다 훨씬 이르게 태어난 둘째 딸 ‘씩씩이’는 1.9kg 미숙아로 출산돼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 입원했다.
수술 이틀 뒤 복도를 걸어야 회복이 빠르다는 의료진의 조언을 듣고 그는 고통을 참아가며 병원 복도를 걸었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생후 3일 된 딸을 만난 그는 “정말 작다.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병실 부족으로 인해 ‘병실 유목민’ 생활도 이어졌다.
이시영은 “병실이 아예 없어서 이것도 겨우 들어왔다. 하루에 한 번씩 병실을 옮기고 있다”며 “1인실, 2인실, 패밀리실, 4인실까지… 다 경험해봤다. 말 그대로 떠돌이 산모”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출산 후 퇴원 시에는 병원비 890만 원에 놀라며 “전치태반은 보험 적용이 안 된다더라”고 했다.
앞서 이시영은 올해 3월 결혼 8년 만에 이혼을 발표했다. 냉동 배아 폐기 시한을 앞두고 전 남편 동의 없이 배아 이식을 진행했고, 임신에 성공해 지난 7월 둘째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지난 4일 딸 ‘씩씩이’를 품에 안았다.
출산 직후 크리스마스 콘셉트 신생아 촬영 영상이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시영은 꾸준히 솔직한 육아 일기를 공유하며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