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화사와 배우 박정민의 ‘굿 굿바이(Good Goodbye)’가 연말 최고의 화제곡으로 떠오른 가운데, 코미디언 오정태 부부가 해당 무대를 패러디한 영상으로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오정태는 11월 30일 SNS에 아내 백아영과 함께 촬영한 패러디 영상을 올리며 “화사·박정민 무대가 너무 좋아서 해봤다”고 전했다.
영상 속에서 오정태는 집 거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허리 뒤에 빨간 구두를 들고 슬금슬금 등장한다. 이는 청룡영화상 축하무대에서 박정민이 화사에게 구두를 건네던 장면을 그대로 패러디한 것.
아내 백아영 역시 블랙 원피스 차림으로 화사 역할을 맡아 ‘굿 굿바이’ 특유의 아련한 몸짓과 표정을 흉내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오정태가 구두를 백아영에게 내밀자 아내는 반쯤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받아들고, 영상 말미에는 갑자기 오정태가 “신발 버려야지! 아내가 이렇게 되는 거예요!”라며 구두를 바닥에 던지는 ‘버럭 엔딩’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오정태의 패러디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최근 화사와 박정민의 ‘굿 굿바이’ 열풍이 있다.
지난 19일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화사는 흰 드레스와 맨발로 무대에 올라 애틋한 감성 무대를 펼쳤고, 무대 말미 배우 박정민이 깜짝 등장해 빨간 구두를 건네며 영화 같은 케미를 완성했다. 노윤서·윤아 등 배우들의 ‘실시간 반응 영상’까지 화제가 되며 그야말로 시상식 전체를 뒤흔든 레전드 순간으로 꼽혔다.
이 무대를 기점으로 ‘굿 굿바이’는 역주행에 불이 붙기 시작했고, 결국 30일 주요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PAK)을 달성했다. 올해 솔로 여가수 최초로 PAK에 오른 주인공이기도 하다.
유튜브 뮤직, 멜론 톱100·핫100, 지니·벅스·플로·바이브까지 전 차트를 휩쓸며 “화사는 올해 음악계 블랙홀”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한편 오정태는 2009년 8살 연하 백아영 씨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행사 수입만으로 서울 목동 43평 아파트를 마련한 사실, 첫째 딸의 명문 과학고 입학 등 최근 겹경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패러디 영상은 ‘굿 굿바이’의 신드롬을 현실 코미디 감성으로 재해석한 셈이며, 누리꾼들은 “집안 분위기가 너무 유쾌하다”, “둘이 케미 최고”, “박정민·화사 버전과 또 다르게 찰떡”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즐거워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