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애정하는 청바지들을 공개했다. 안 잠기는 청바지를 두고 “뼈가 자랐나보다”라며 40세 성장판 농담까지 건넸다.
배우 고준희가 ‘청바지 마니아’다운 소장 데님들을 꺼내 보이며 현실적인 체형 변화를 유쾌하게 털어놨다.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고준희 GO’의 ‘명품부터 지그재그까지! 고준희 청바지 싹 다 털어봄 고준희 GO 돌아온 EP.11’ 영상에서 그는 직접 모아온 청바지들을 하나씩 소개했다.
“샤넬 편을 보니까 나의 소장품을 보여달라는 댓글이 많아서 청바지를 시작을 하려고 준비했다”는 말과 함께, 자주 입는 청바지를 10벌 안으로 추려 입어보며 설명에 나섰다.
첫 번째로 입고 나온 청바지는 최근에 구매했다는 ‘미우미우’ 데님이었다. 고준희는 “이건 제가 제일 최근에 샀다. ‘미우미우’ 바지다. 이것도 데님이다”라며 “처음 이 컬러에 도전을 해봤다. 약간 브라운 컬러가 유행이라고 해서 처음으로 제가 미우미우를 한 번 사봤다”고 말했다. 벨트까지 세트로 맞춰 샀다고 덧붙이며 ‘패션 좋아하는 사람’의 디테일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청바지를 고르는 자신만의 기준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스판이 있는지 없는지 중요해서 앉아본다. 이렇게 앉아보고 ‘안 아프다’ 하면 산다. 여기 힙이 낀다 안 낀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바지에는 10점 만점에 10점을 주며 “올해 가장 잘 입는 바지”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청바지 모델 활동을 오래 했던 만큼 “제가 청바지 모델을 오래해서 저도 모르게 뒷모습을 하면 이렇게 포즈를 한다”며 특유의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촬영 후 스타일리스트를 통해 구매한 바지, 이미 브랜드가 사라져 더 이상 나오지 않는 제품도 있었다. 고준희는 “그래서 난 마음에 들면 몇 개를 사놓는다. 없어지면 못 사지 않냐”고 말하며 마음에 든 아이템은 여러 벌 쟁여두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스판이 없는 청바지는 일종의 ‘체중 체크용’으로도 쓰인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바지는 스판이 없어서 내가 이걸 입고 살이 빠졌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고 말한 뒤 잠깐 앉아보더니 “지금은 살이 쪘다”며 웃었다.
하지만 모든 바지가 말처럼 호락호락하진 않았다. 또 다른 청바지를 입어본 그는 “바지가 안 잠긴다. 내가 뼈가 자랐나 보다. 안 잠겨. 40세에 성장판이 안 닫힌 건가?”라며 허리 단추를 채우지 못해 난감해했다. 이 바지는 리바이스 빈티지를 리폼해 새 제품처럼 만든 청바지로, “이걸 살 때부터 나한테 딱 맞았다”고 설명해 더욱 현실 공감을 자아냈다. 제작진이 “제니와 장윤주도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언급하자, 고준희의 표정에도 살짝 아쉬움이 묻어났다.
그는 와이드한 ‘오버사이즈’ 청바지를 언급하며 “통이 크기 때문에 길이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핏을 살리는 실전 팁도 전했다. ‘제일 많이 입고 다니는 바지’로 꼽은 데님에 대해서는 “이건 내가 똑같은 걸 세 개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선물도 많이 해줬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상 속 고준희는 40대라는 나이를 특별히 포장하지 않고, 청바지가 안 잠기는 순간까지도 농담으로 풀어내며 솔직한 매력을 보여줬다. 완벽한 몸매 관리보다는 편안함과 자신감을 우선순위에 두는 태도 역시 눈길을 끌었다. 댓글창에는 현실적인 체형 고민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그의 모습에 공감과 응원을 보내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