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IP 스튜디오 정키크림(JUNKY CREAM)이 오는 2026년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테크 박람회 CES 2026(Eureka Park)에 공식 참가한다.
엔터테인먼트 IP가 콘텐츠 행사가 아닌 기술 산업의 중심 무대인 CES에서, 자체 개발한 콘텐츠와 제작 시스템만으로 소개되는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참가는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정키크림은 화제성에 기대는 스타트업이 아니라, 실제 시장에서 작동하는 엔터테인먼트 IP 구조를 단계적으로 증명해온 팀이다.
자체 제작한 버추얼 아티스트 IP BRAZY(단테·오션)를 통해 YG PLUS와 글로벌 유통 계약을 체결했고, MVEX 서울 AI 엑스포 오프닝 무대와 MBC·쿠팡플레이가 공동 제작한 ‘Virtual Live Festival(VLF)’ 오프닝 퍼포먼스를 통해 대중 무대에서의 경쟁력 역시 검증받았다.
이 같은 흐름은 글로벌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정키크림은 실리콘밸리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Plug and Play의 AI 스타트업 TOP10에 선정된 데 이어, ElevenLabs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I 크리에이티브 시상식 ‘Chroma Awards 2025’에서 총 4개 작품이 노미네이트되고, 이 중 서로 다른 3개 작품이 각각 1위 대상을 수상했다.
해당 시상식은 총 상금 규모 17만5천 달러(약 2억 원)로, 글로벌 AI 크리에이티브 어워드 중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7,000명 이상이 참여한 경쟁 속에서 창업 11개월 차 한국 스타트업이 세 개 부문 최고 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사례는 아시아 최초로 기록됐다.
주목할 점은 수상의 방식이다. 단일 작품이 아닌 서로 다른 콘텐츠가 각각 평가받았으며, 힙합·랩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 액션·필름 등 콘텐츠 스펙트럼 전반에서 완성도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단발성 성과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다.
정키크림의 핵심 경쟁력은 AI·언리얼 엔진·모션캡처·비주얼 합성 기술을 통합한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제작 파이프라인에 있다.
기획부터 음악, 촬영, AI 합성, 실시간 렌더링까지 전 제작 과정을 인하우스로 통제하며, 기술 실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유통·무대·글로벌 평가로 연결해왔다. 업계에서는 정키크림의 CES 2026 참가를 단순한 ‘버추얼 아티스트 전시’로 보지 않는다.
이번 CES를 통해 정키크림은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았던 AI 기반 영화 제작 시스템, 성인·키즈 애니메이션 IP, 장편·시리즈형 하이브리드 IP 파이프라인 등 전 라인업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정키크림이 콘텐츠 제작사를 넘어, 차세대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 모델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CES 2026 현장에서 정키크림은 K-POP 기반 IP를 출발점으로, AI 영화·애니메이션 제작 기술과 글로벌 공동 제작 구조, IP 확장 전략까지 아우르는 비전을 제시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구조를 두고, 기술 중심의 차세대 디즈니·SONY형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모델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ES는 기술 기업이 실제 성숙 단계에 진입했는지를 가늠하는 무대”라며 “정키크림은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팀이 아니라, 이미 결과로 다음 단계를 만들어온 팀이라는 점에서 이번 참가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키크림은 CES 2026을 기점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공동 제작, 차세대 IP 프랜차이즈 개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CES 기간 동안 정키크림 부스를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는 리미티드 버추얼 그룹 BRAZY 앨범이 제공될 예정이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