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심대로 부르다 무능함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창력 끝판왕’ 소향이 자신의 무대에 쏟아진 혹평을 겸허히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핑계 없는 솔직한 사과는 오히려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가수 소향이 지난 연말 펼쳐진 KBS 특별 무대와 관련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소향은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 ‘2026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에 출연해 후배 가수 박혜원(HYNN), 영빈과 함께 합동 무대를 꾸몄다. 이들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인 ‘골든(Golden)’을 열창하며 화려한 보컬 전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은 싸늘했다. 각자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지닌 보컬리스트들이었지만, 서로의 개성이 너무 강하게 부딪히면서 화음이 엇나가고 음정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 방송 직후 유튜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유불급이었다”, “고음 대결 하느라 조화를 잃었다”, “듣기 힘들 정도였다”는 아쉬움 섞인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소향은 침묵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는 KBS 공식 유튜브 채널에 달린 “고음에만 너무 집중한 것 같아 아쉽다”는 한 누리꾼의 비판 댓글에 직접 등판했다. 소향은 “그러게요… 제가 다 망쳤어요.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라는 대댓글을 남기며 자신의 실수를 100% 인정했다.
그녀의 자책은 개인 채널에서도 이어졌다. 소향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번 ‘골든’ 무대, 제가 너무 못했다”고 운을 떼며 “거기서 또 깨닫는다. 이 목소리는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을. 내 욕심대로 사용했을 때 난 무능할 수밖에 없구나 싶다”라고 종교적 신념을 담은 깊은 반성의 글을 게재했다.
최고의 위치에 있음에도 자신의 부족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소향의 용기에 누리꾼들은 “인정하는 모습이 더 멋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는 법”, “다음 무대에서 더 멋지게 증명해달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