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신혜가 ‘언더커버 미쓰홍’으로 또 한 번 시청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호텔에서 tvN 새 토일드라마 ‘언더커버 미쓰홍’(연출 박선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배우 박신혜, 하윤경, 조한결, 박선호 감독이 참석했다.
‘언더커버 미쓰홍’은 1990년대 세기말, 30대 엘리트 증권감독관 홍금보(박신혜 분)가 수상한 자금의 흐름이 포착된 증권사에 20살 말단 사원으로 위장 취업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레트로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다. ‘기름진 멜로’, ‘사내맞선’, ‘수상한 파트너’ 등을 연출한 박선호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박선호 감독은 “‘언더커버 미쓰홍’은 거대한 악의 무리를 처단하기 위해 35살 먹은 홍금보가 위장 취업을 하는 이야기다. 깔끔하고 심플한데도 코믹한 구조 안에서 이야기를 충실하게 끌어나가는 대본이 너무 와닿아서 선택하게 됐다.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메시지들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대본이 좋아서 그런지 좋은 배우들이 참여해주셔서 연출로서 너무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인사했다.
극을 이끄는 박신혜는 20살 캐릭터와 35살 캐릭터를 오가며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준다. 그는 “계속해서 단짠단짠을 찾게 되는 것 같다. ‘지옥에서 온 판사’ 이후에 즐겁게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찾는 찰나에 ‘미쓰홍’ 대본을 보게 됐다”라며 “홍금보라는 캐릭터가 독기 어린 친구인 점, 위장 잠입 소재도 너무 재밌었고 대본을 읽으면서 캐릭터들간의 시너지들이 좋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지금까지 도전해보지 않았던 시대극이라 더욱 끌렸던 박신혜는 “굳이 조사를 하지 않아도 자라오면서 본 환경이 있어서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제가 어렸을 때 느껴왔던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던 것 같다. 남아선호사상 분위기를 꼭 회사가 아니더라도 제 한켠에 있었던 불편함 아닌 불편함들, 내가 받았던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녹여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오히려 20살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오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는 “(스무살 캐릭터 연기에) 부담감이 많았다. 제가 또 어릴 때 데뷔를 했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께서 제 스무살 때 모습을 알고 계신다. 하지만 세월을 어쩔 수 없는 거라, 갭 차이를 주기 위해서 헤어스타일, 의상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적으로 보여지는 거에 있어서 차별점을 주면서 노안이지만 나는 스무살이라고 우기고 보는 건데 35살 홍금보는 생머리에 커리어우먼적으로 보이는 패션으로 준비했다면 20살 홍금보는 H.O.T 캔디룩처럼 오버핏 셔츠라든지 단발머리에 컷을 주고 핀 활용을 많이 했다”며 “연기적인 것도 톤의 차이가 많이 난다. 대사 톤이라든지, 말투라든지 이런 부분에서도 차이를 주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박선호 감독은 “단순히 어떤 작품과 비교를 해서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야지라고 접근하기보다는 어떤 강점을 가지고 어떻게 풀어 나가야지를 고민했던 것 같다. 이 작품에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의 서사, 캐릭터 간의 관계성, 연대 이야기들,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각 인물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보면 재밌을 것 같다. 그만큼 캐스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시대극 고증에 대해서는 “고증 쉽지 않았다. 스태프들과 수많은 자료를 서치하면서 느꼈던 게 생각보다 2000년대와 큰 차이가 없는 시기더라. 그런 부분들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자칫 잘못해서 80년대 풍으로 느껴지면 안되니까, 스타일링에 신경을 쓰고 증권사가 주배경이다보니 증권사에서 사용했던 포인트 장비도 있고 지금 어린 친구들에게는 너무 어색한 유선 전화기나 삐삐가 나오고 전체적인 풍은 포인트 소품이나 스타일링에 그 시대에 맞게 갈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향수가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연출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신혜는 이번 작품을 두고 “저를 많이 내려놓은 작품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마음을 놓고 몸도 아낌없이 쓰고 마음을 아낌없이 썼던 현장이었던 것 같다. 13살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20대 때는 앞만 보고 달렸다. 30대가 되고 나니까 작품의 개수도 쌓이고 가정도 이루고 나니까 그동안 제가 느끼지 못했던 걸 알아가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제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 또한 다양해지더라. 20대 때는 그 감정을 경험하지 못하고 표현하기 급급했다면 지금은 홍금보가 느낀 감정이 이해가 가면서 연기를 하게 되더라. 그래서 미쓰홍 연기하기에 편하지 않았나 싶더라. 앞으로 저는 여러 사람을 만나면서 배우고 느낀 감정들이 앞으로 제 연기에 있어서도 연기에 도움이 될 거고 계속해서 표현이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털어놨다.
때문에 ‘미쓰홍’을 시청자들이 얼마나 공감해주면서 바라봐줄지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박신혜는 “tvN 작품으로 8년 만에 복귀인데,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다. 오랜만에 복귀라 너무 기쁘다. 제가 애정을 가지고 있었던 작품이 tvN에 많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옥에서 온 판사’는 제가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장된 연기를 많이 했다. 제 걱정보다는 통쾌하게 받아주셔서 감사했다. 아마도 많은 분들께서 실생활에서 저와 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받아들인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공감이 간다면 좋게 받아 들여주시지 않을까. 그 상황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면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에게 ‘많이 편해졌네’라는 이야기가 듣고 싶다. 코믹 요소가 많은 캐릭터가 많고 인물 변화가 많다 보니 말광량이 같은 에너지도 낼수 있고 캐릭터 표현을 잘했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라고 밝혔다.
[신도림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