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BLACKPINK)가 무대 밖에서도 ‘따로 또 같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리사는 미국 골든글로브 레드카펫을, 제니는 SNS를 런웨이로 만들며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장소는 달랐지만, 두 멤버가 보여준 패션 센스와 완벽한 피지컬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패션 아이콘’의 위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리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해 할리우드를 집어삼켰다. 이날 인도 출신 배우 프리앙카 초프라와 함께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리사는 단순한 참석을 넘어선 ‘주인공급’ 아우라를 뿜어냈다.
리사는 그간 K팝 아이돌에게 암묵적으로 요구되던 보수적인 스타일링의 한계를 완전히 벗어던졌다. 레드카펫의 블랙 시스루가 예고편이었다면, 애프터 파티에서 선보인 연한 핑크색 시스루 드레스는 본편이었다. 속옷 라인이 그대로 드러나는 과감한 란제리 룩은 그녀가 더 이상 ‘걸그룹 멤버’의 틀에 갇혀 있지 않음을 시각적으로 웅변했다.
이는 철저히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선택으로 읽힌다. 몸매의 곡선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군살 없는 피지컬을 무기로 삼는 과감함은 현지 셀럽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핫 걸(Hot Girl)’ 이미지를 단번에 각인시켰다.
리사는 이번 시상식을 통해 귀여운 막내가 아닌, 도발적인 ‘디바’로서의 좌표를 확실히 찍었다.
리사가 미국을 달궜다면, 제니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비교 불가능한 ‘힙’한 매력을 발산하며 온라인을 초토화시켰다.
공개된 제니의 근황 사진들은 그녀가 왜 ‘Z세대의 패션 바이블’로 불리는지를 증명한다. 제니가 선택한 무기는 ‘가죽(Leather)’과 ‘벨벳(Velvet)’이라는 상반된 소재의 질감이다.
크롬하츠 로고가 박힌 가죽 홀터넥은 거칠고 강한 ‘로커’의 이미지를, 레드 벨벳 미니 드레스는 고전적인 ‘팜므파탈’의 이미지를 연출했다. 단순히 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옷의 소재가 주는 무게감과 분위기를 이용해 자신을 표현하는 영리함이 돋보인다.
특히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과 키치한 네일 아트는 제니 특유의 ‘퇴폐미’와 ‘키치함’을 절묘하게 섞어냈다.
리사가 레드카펫 위에서 ‘직관적인 섹시함’을 보여줬다면, 제니는 일상 속에서 ‘따라 하고 싶은 힙함’을 연출하며 트렌드 세터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미국 시상식과 개인 SNS, 각자의 위치에서 터트린 리사와 제니의 패션 포텐은 블랙핑크가 왜 전 세계 패션계의 러브콜을 받는 0순위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팬들은 “역시 퀸 제니, 갓 리사”, “스타일링의 한계가 없다”, “미국과 한국을 동시에 뒤흔들었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