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 무대에 섰다…송승환, 시각장애 4급 딛고 맞은 70번째 생일

배우 송승환이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딛고 무대 위에 섰다. 그의 70번째 생일은 축하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다시 한 번 연기로 답하는 순간이었다.

16일 송승환의 개인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그의 칠순을 기념한 특별한 공연과 비하인드가 담겼다.

지난 1월 10일, 서울 남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연극 ‘더 드레서’ 공연과 함께 송승환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무대가 마련됐다. 이날 공연장에는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료 배우들과 가족, 지인들이 자리해 그의 70년 인생을 함께 나눴다.

송승환이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딛고 무대 위에 섰다.사진=송승환 개인 채널
송승환이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딛고 무대 위에 섰다.사진=송승환 개인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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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은 1965년, 아홉 살의 나이로 데뷔해 아역 배우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이후 60년 동안 드라마와 영화, 연극은 물론 MC, DJ, 공연 제작자까지 장르와 역할을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아 한국 문화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림픽 이후 그의 삶에는 예상치 못한 시련이 찾아왔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불과 몇 개월 만에 시력이 급격히 저하됐고, 결국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국내는 물론 해외 병원까지 찾아갔지만 “치료 방법이 없다”, “실명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만 돌아왔다.

송승환은 최근 방송을 통해 당시를 떠올리며 “딱 한 번, 밤새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배우에게 시력은 생명과도 같은 감각이었지만, 그는 그 자리에서 멈추지 않았다. “울고 나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자고 마음먹었다”며 다시 무대를 선택했다.

칠순을 맞은 이날도 그는 여전히 배우였다. 무대 위에서 또렷한 감정과 깊어진 연기로 관객을 만났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동료 배우들이 준비한 깜짝 생일 축하가 이어졌다. 후배 배우 오만석을 비롯한 동료들은 무대 위에서 ‘해피버스데이’를 부르며 그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송승환은 감사 인사에서 “돌이켜보면 60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신뢰를 받으며 살아왔다”며 “남은 시간은 빚을 갚는 마음으로,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사물의 형체만 희미하게 보이는 상태지만,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못 볼 건 안 봐도 된다”며 웃어 보인 송승환은, 시각장애 이후에도 무대를 떠나지 않는 이유를 행동으로 증명하고 있다.

70번째 생일, 그리고 무대. 송승환에게 칠순은 쉼표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문장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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