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은우를 둘러싼 200억 원대 세금 추징 논란 이후, 광고계를 바라보는 시선에도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임에도, ‘얼굴천재’로 소비돼 온 이미지에 먼저 균열이 생겼다는 해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광고주는 차은우 관련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하거나 향후 일정에 대해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가 확정되기 전 단계에서 나타난 움직임으로, 법적 판단과는 별개로 이미지 리스크를 관리하려는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논란의 핵심은 차은우의 모친 명의로 설립된 법인의 실질 과세 여부다. 해당 법인은 매니지먼트업으로 등록돼 있으나, 과거 주소지가 차은우 가족이 운영하던 강화도 장어집과 일치했다는 점이 알려지며 ‘페이퍼컴퍼니’ 의혹으로 번졌다. 국세청은 개인 소득 일부가 법인을 통해 분산 처리됐는지를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현재 최종 확정 및 고지된 사안은 아니며, 법 해석과 적용에 관한 쟁점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적극 소명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고의적인 탈세가 아니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장은 조용히 번지고 있다. 차은우는 그간 ‘논란 없는 이미지’, ‘완벽한 관리의 상징’으로 광고계에서 높은 신뢰를 받아온 인물이다. 이번 사안은 법적 결론과 무관하게, 그 이미지에 처음으로 ‘불확실성’이 덧씌워진 사례라는 점에서 업계의 시선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결론이 나기도 전에 이미지가 먼저 흔들리는 구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대로 “과세 전 적부심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 역시 공존한다. 아직 판단의 영역은 남아 있다는 의미다.
현재 차은우는 군 복무 중으로, 공식 석상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소명 절차의 결과와 함께, ‘얼굴천재’라는 상징이 다시 회복될 수 있을지, 혹은 이번 균열이 장기적인 여운으로 남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것은, 판단보다 이미지가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