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걸그룹 캣츠아이(마농, 소피아, 다니엘라, 라라, 메간, 윤채)가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렸다. 사례는 다르지만 공교롭게도 인종차별을 받은 피해자로 언급되는 멤버는 모두 한국인 멤버 윤채다.
최근 다니엘라의 친부는 자신의 SNS에 캣츠아이 멤버들과 함께 찍은 셀카 사진을 올렸다. 딸 다니엘라와 찍은 사진에는 “아빠. 뽀뽀; 캣츠아이”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으며, 인도계 미국 국적의 멤버 라라와 찍은 사진에는 “라라 사랑해, 넌 슈퍼스타야”라는 글과 함께 웃고 있는 이모지를, 필리핀 출신 소피아와의 사진에는 “나의 필리핀 슈퍼스타 소피아”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기며 애정을 표했다.
반면 한국인 멤버 윤채와 찍은 사진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앞선 멤버들과 다정한 미소를 지었던 다니엘라의 친부는 덤덤한 표정과 함께 “윤채 .... 애틀랜타”라는 짧은 문구만 남긴 것. 앞선 멤버들과 너무나 다른 온도 차에 이를 접한 많은 팬들은 한국인인 윤채를 향한 의도적인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특히 이번 논란은 함께 2024년 10월 방송했던 MBC M ‘주간아이돌’ 캣츠아이 편이 뒤늦게 파묘되면서 속 미국인 멤버 메간이 윤채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당시 “멤버와 어울리는 음식을 정해준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은 메간은 윤채를 떠올리며 뜬금없이 웃은 뒤 ‘바나나’를 꼽은 것. 문제는 ‘바나나’는 서구권에서 ‘겉은 노랗고 속은 하얀’ 바나나를 들어 ‘자신의 문화를 무시하고 백인처럼 행동하는 아시아인’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은어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후 메간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는 것이 바나나와 닮았다”고 설명했고, MC들은 “덤벙거리는 막내의 성격 때문”이라고 정리에 나섰다. 하지만 해당 발언은 자칫 미국인(백인)이 한국인 멤버(동양인)을 향해 “백인이 되고 싶어 안달 난 사람 같다”는 식으로 해석될 여지가 큰 만큼, 단순한 비유나 농담으로 치부하기에는 석연치 않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메간을 옹호하는 의견도 있다. 메간 역시 스웨덴계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계 싱가포르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유라시안 혼혈인 만큼 아시아계 멤버를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기 보다는, 정말로 바나나를 먹는 윤채를 보고 ‘바나나’를 떠올렸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다국적 그룹인 만큼, 발언에 조심을 기해야 했다는 지적은 피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캣츠아이는 K-팝 트레이닝 방법론에 기반해 탄생한 글로벌 걸그룹으로,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유니버셜뮤직그룹 산하 게펜 레코드의 임원진이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