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2NE1(투애니원) 박봄이 삭제했던 폭로성 자필 편지를 이틀 만에 다시 게재했다. 거듭되는 돌발 행동과 일관성 없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대중의 시선은 과거의 진실 공방이 아닌 박봄의 위태로운 심리 상태에 집중되고 있다.
박봄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To.국민들에게 쓰는 편지”라며 자필 편지를 다시 올렸다. 지난 3일 게재했다가 돌연 삭제한 것과 정확히 같은 사진과 내용이다. 감정에 휩쓸려 글을 올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는 패턴은, 현재 그녀가 스스로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자필 편지에는 극도의 불안감과 피해의식이 혼재되어 있다.
박봄은 자신을 ‘ADD(주의력 결핍증) 환자’라 칭하며 과거 애더럴 논란을 해명하는 동시에, “산다라박의 마약 투약을 커버하기 위해 나를 마약쟁이로 만들었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펼쳤다.
이어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멤버 씨엘(이채린)을 거론하며 “내가 정량보다 많이 약을 썼다고 나라에 보고하지 말라. 내 영혼이 울고 있는 것 같아 쓴다”고 덧붙였다. 누군가 자신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모함한다는 억울함이 짙게 배어 있어, 멘탈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음을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타깃이 된 산다라박은 4일 “마약을 한 적 없습니다(I have never used drugs). 그녀가 건강하길 바랍니다(I wish her well)”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불쾌감을 표하기보다 옛 동료의 건강을 걱정하는 대처였으나, 직후 박봄의 계정을 언팔로우하며 더 이상의 감정적 소모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대중 역시 15년 전 사건의 진위를 따지기보다 짙은 피로감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 최근 2NE1 완전체 재결합으로 큰 감동을 안겼던 만큼, 일방적인 폭로전으로 번진 현 상황은 씁쓸함을 남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