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직접 개발한 1만 3000원짜리 헤어롤을 두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사태의 본질은 제품의 원가가 아니라, 납득하기 힘든 ‘연예인 프리미엄’과 구혜선의 잦은 행보 변화에 누적된 피로감에 있다.
구혜선은 지난 5일 SNS를 통해 ‘쿠롤(KOOROLL)’의 고가 논란을 해명했다. 플라스틱을 80% 없애고 자가복원이 가능해 영구적이며, 초기 생산 수량이 적어 단가가 높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대중에게 헤어롤은 길거리나 다이소에서 500원~1000원이면 족히 사는 저렴한 소모품이다. 친환경적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시중가 대비 무려 13배가 넘는 가격표는 소비자들에게 그저 유명세를 얹은 과도한 ‘연예인 프리미엄’이자 폭리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유독 구혜선에게 비판이 거센 이유는 그녀가 그동안 쌓아온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구혜선은 본업인 연기를 넘어 영화감독, 작가, 화가, 작곡가 등 끊임없이 영역을 넓혀왔다. 다재다능함 이면에는 “한 분야에 깊이 정착하지 못하고 겉핥기식 확장을 이어간다”는 대중의 피로감도 분명 존재한다.
결국 이번 헤어롤 고가 논란은 단순한 ‘가격 불만’이 아니다. 끊임없이 타이틀을 추가하는 구혜선의 새로운 사업 아이템이 과연 1만 3000원의 가치와 전문성을 지녔는지, 깐깐해진 대중이 들이댄 냉혹한 평가표인 셈이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