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나영이 남편 원빈의 여전한 연기 욕심에 대해 언급했다.
이나영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연출 박건호, 이하 ‘아너’) 종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아너 : 그녀들의 법정’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으로 동명의 스웨덴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지난 10일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스릴러 장르라 무거울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반응을 많이 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우리 작품이 뭔가 하나의 답을 두고 가는 작품은 아니었다. 아픔을 정면 돌파로 하는 게 아니라 기다려주고 들어주고 하는 게 있다 보니, 뭔가 끝맺음을 하지 않고 여지를 열어두는 분위기가 아니었나 싶다.”
극중 성범죄 피해자 변호 전문 로펌 L&J(Listen&Join)의 대외적 메신저 윤라영 역을 맡은 이나영은 의뢰인의 상처를 변호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상처와는 마주하지 못하는 고통부터 가해자에 맞서 스스로를 변호하는 용기,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만들겠다는 결심까지, 요동치는 극단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이러한 이나영의 깊이 있는 감정 연기는 ‘아너’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냈고, 시청자들을 끝까지 끌고 가는 힘을 보여주었다. 특히 남편 원빈도 ‘아너’의 열혈 시청자로 함께 했다.
“원빈도 드라마를 봤다. 그가 드라마를 보는데 제가 뒷이야기에 대해 자꾸 말을 안 하니까 ‘이거 이런 거지?’ ‘난 알아’라면서 계속 떠보더라. 그 와중에 눈치를 계속 보면서 맞추려고 하는데 끝까지 말을 해주지 않았다. 가족과 드라마를 끝까지 같이 보지는 않았다. 다같이 보기에는 창피하지 않나.(웃음)”
아무리 ‘배우 부부’라지만 작품을 보며 디테일한 부분까지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나영은 “그냥 ‘이번에 잘 넘어갔는데?’ ‘좀 했는데?’ 이런 톤이다. 사실 현실적으로 다들 그렇게 이야기 안 하지 않냐. 그냥 계속 절 놀렸던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자신에 비해 긴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원빈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그분(원빈)도 연기 욕심이 많다. 그래도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시니까 저도 옆에 있는 사람으로서도 그렇고 본인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소격동(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