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희재가 무대와 뮤지컬을 아우르며 2026년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
김희재는 오는 24일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희재는 25일 오후 2시 30분 처음으로 무대에 오르는 가운데, 현재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막강한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 2009년 한국 초연 당시 파격적인 흥행 기록과 함께 프랑스 뮤지컬의 정수를 보여줬던 작품이다. 약 17년 만에 한국에서 개막하는 이번 시즌은 오리지널의 철학을 계승하면서도, 더 세련된 감각으로 업그레이드됐다.
김희재가 맡은 로미오는 순수한 사랑과 비극적 운명을 동시에 지닌 채 극의 중심을 이끄는 인물로, 섬세한 감정선과 폭발적인 가창을 동시에 요구하는 역할이다. 김희재는 앞서 뮤지컬 ‘모차르트!’, ‘4월은 너의 거짓말’를 통해 뮤지컬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압도적인 성량과 치밀한 연기,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첫 작품 ‘모차르트!’ 때부터 뮤지컬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김희재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한층 깊어진 감정선과 캐릭터 해석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콘서트에서 보여준 섬세한 감정 표현과 폭발적인 고음, 그리고 몰입도 높은 무대 매너를 통해 보았을 때, ‘로미오’라는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을 예감하게 한다.
김희재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장르의 확장성이다.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린 김희재는 이후 트롯, 발라드, 뮤지컬 넘버, 크로스오버 스타일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이어왔다. 단순한 이미지 변신을 넘어 무대 기반 표현 영역을 넓히며, 가수와 배우라는 두 영역에서 ‘멀티 퍼포머’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1월 마무리한 전국투어 콘서트 ‘희열(熙熱)’에서 역시 트롯, 발라드, 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였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단순한 가창력을 넘어 ‘현장 장악력’이라는 강점으로 이어졌다.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 “라이브의 진가를 느낀 공연” 등 ‘보는 공연’ 이상의 경험을 만들어냈다는 팬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