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상징 에펠탑 아래, 유창한 한국어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던 ‘에펠탑 아저씨’ 파코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19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SNS상에서 한국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세네갈 출신 프랑스 상인 파코의 특별한 여정이 공개됐다.
파코는 에펠탑 인근에서 한국어로 농담을 던지며 기념품을 판매하는 모습이 유튜브와 숏폼 영상을 통해 확산하며 이미 국내 팬들에게는 ‘파리의 연예인’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파코의 유창한 한국어 실력은 제작진마저 경악케 했다. 별도의 교재나 학원 도움 없이 오로지 현장에서 한국인 관광객들과 대화하며 습득했다는 것. 파비앙은 “보통은 들어도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모든 걸 실전에서 습득했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파코는 “나쁜 짓을 하는 것보다 적은 돈이라도 정직하게 벌고 싶어 에펠탑 모형 파는 일을 시작했다”며 16년 프랑스 생활의 소회를 밝혔다. 그에게 에펠탑은 단순한 일터가 아닌, 한국이라는 새로운 세계와 언어를 선물해준 운명적인 장소였다.
사실 파코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전설’로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언어 때문만이 아니다. 현지 가이드들 사이에서 전해지는 유명한 일화에 따르면, 과거 한 한국인 대학생이 돈이 부족해 기념품 가격을 흥정하려 하자 파코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한국어로 “아유, 총각 돈 없어? 그럼 그냥 가져가! 나중에 돈 벌어서 와”라며 에펠탑 모형을 선물하듯 건넸다고.
이후 그 대학생이 취업 후 다시 파리를 찾아 파코에게 정식으로 선물을 건네며 ‘형, 동생’ 사이가 됐다는 미담은 파코가 한국인들에게 가지는 애정이 얼마나 깊은지를 잘 보여준다. 실제로 이날 방송에서도 그는 영하의 날씨에 후드티 한 장만 입고도 “한국 사람들이 핫팩을 많이 줬다”며 자랑하는 등 ‘K-정(情)’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 착하고 좋다”며 시종일관 미소를 잃지 않은 파코. 에펠탑 아래서 “언니, 예뻐요!”, “깎아줄게!”를 외치던 그가 실제 한국 거리에서 마주할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국경과 인종을 넘어 오로지 ‘대화’와 ‘진심’으로 한국인들의 마음을 훔친 파코의 본격적인 한국 여행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