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 시호가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유산의 아픔을 담담히 꺼내놓으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랑이 엄마’로만 알려졌던 그녀의 미소 뒤에 숨겨진 절박했던 모성애와 상처 치유의 과정이 공개됐다.
27일 방송된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야노 시호가 아유미의 집을 방문해 진솔한 인생 상담을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야노 시호는 둘째 임신을 고민하는 40세 아유미에게 자신의 가슴 아픈 경험담을 전하며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야노 시호의 고백은 예상보다 더 처절하고 솔직했다.그녀는 “사실 40살 때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둘째를 임신했었다”고 운을 뗐다. 사랑이가 4살 무렵, 간절히 기다렸던 새 생명이었지만 결과는 유산이었다.
야노 시호는 “자연 임신이 아니라 시험관 시술이라 그런지 모든 게 내 잘못인 것만 같았다”며 “그때 받은 충격이 너무 커서 더 이상 임신 시도를 할 수 없었고, 결국 둘째를 낳겠다는 생각을 접었다”고 털어놨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톱모델로 활발히 활동하던 화려한 삶 뒤에 가려졌던 평범한 엄마로서의 고통이 전해진 순간이었다.
유산 이후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야노 시호가 선택한 곳은 하와이였다. 그녀는 “가족들은 굳이 그 일에 대해 말을 꺼내기보다 그저 묵묵히 내 옆을 지켜줬다”며 남편 추성훈과 가족들의 배려를 언급했다.
하와이에서의 생활은 그녀의 인생관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야노 시호는 “일본과 한국에서는 오직 일에만 매진하며 살았는데, 하와이에서는 일을 떠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진짜 의미를 배웠다”고 전했다.
유산의 슬픔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낯선 환경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상처를 치유하고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톱모델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서 늘 완벽해 보였던 야노 시호의 이번 고백은 비슷한 아픔을 겪은 많은 여성에게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특히 나이 마흔에 겪은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하루라도 빨리 가지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남긴 그녀의 모습에서 진정한 ‘언니’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진주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