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연이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감춰진 진실의 키를 쥔 차수진 캐릭터의 내면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주도하고 있다.
이주연은 지난 27일, 28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서 차수진 역으로 분해 선우찬(채종협 분)과 얽힌 7년 전 보스턴 사건의 판도를 뒤바꿨다.
앞서 차수진은 선우찬의 기억 속 ‘팔찌 소리’의 주인공으로 밝혀진 가운데, 강혁찬을 사망에 이르게 한 폭발 사고의 진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강혁찬의 룸메이트였던 선우찬과 혁찬의 전 여자친구 송하란(이성경 분)이 현재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차수진은 미묘한 감정 변화를 드러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차수진은 선우찬이 지켜보는 가운데, 송하란에게 자신이 보스턴 연수의라는 사실과 ‘빈칸’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꺼내며 선우찬의 불안을 자극했다. 이주연은 태연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분위기를 장악하며 묘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이후 차수진은 선우찬이 다시 찾아와 송하란을 더 이상 힘들게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자 한층 날 선 태도로 응수했다. 그는 “하란씨도 알아야 하는 거 아닌가? 당신이 가짜라는 거”라며 “나 건드리면 그 사람한테 무슨 얘길 어떻게 쏟아낼지 나도 모르겠으니까”라는 경고로 선우찬을 몰아세웠다.
11회에서는 차수진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사고 당일 기억을 되짚으려는 선우찬에게 차수진은 “맞아. 니가 그날 혁찬일 때렸어”라며 “넌 그냥 자격도 없이 혁찬이 여자친구 욕심내다, 혁찬이까지 죽게 만든, 폭발 사고 원인 제공자”라고 모든 책임을 선우찬에게 돌리며 그를 극도의 혼란 속으로 밀어 넣었다.
뿐만 아니라 차수진은 신경과 의국 브리핑에서 “7년 전 보스턴 실험실 사고”라는 설명에 순간 굳어졌고, 선우찬이 검사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주연은 날 선 대사로 상대의 죄책감을 극단으로 끌어올리면서도, 흔들리는 눈빛과 떨리는 톤으로 그 이면의 동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억눌린 감정 사이로 스쳐 지나가는 미세한 감정의 변화는 차수진의 내면과 감춰진 진실을 동시에 보여주기 충분했다.
이처럼 차수진은 진실의 일부만을 드러낸 채 서사의 향방을 좌우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그의 말과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에 따라 모든 관계가 다시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최종회를 앞두고 그녀가 감추고 있는 진실이 어떤 방식으로 드러날지, 그리고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주연이 키플레이어로 활약 중인 MBC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 최종회는 오는 4월 3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